이 논문은 三星을 대상으로 다각화 및 소유·경영지배구조의 변천과정과 다각화 및 구조간의 상호관련성을 역사적·통시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발전과정을 해명하고 재벌의 향후 발전방향을 전망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목적이 있다. ① 1963년까지 재벌의 토대를 구축한 三星은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비관련다각화를, 그 이후에는 기존 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는 관련다각화 및 수직적 계열화를 추구하였다. ② 이병철씨 가족은 과반수 이상의 주식소유를 통해 삼성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의 직접적인 주식소유는 미미하고 대신 계열사와 「중핵기업은 이병철씨 가족이, 비중핵기업은 중핵기업이 지배」하는 중층적 소유구조를 통해 삼성을 소유지배하고 있다. ③ 다각화가 진전됨에 따라서 이병철씨 가족은 자본력의 한계를 계열사간 출자에 의해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유는 분산되고 있지만 가족의 소유지배에 필요한 만큼의 소유는 지속되고 있고 따라서 다각화는 소유분산 촉진경향과 소유분산 억제경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④ 다각화가 진전됨에 따라서 경영지배의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관련다각화·수직적계열화가 상당히 진전된 1990년대부터는 비서실의 기능이 약화되고 대신 계열사 사장들의 권한이 강화되는 등 전체적으로 다각화에 대응한 경영지배권의 행사방법이 집권화에서 분권화로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