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점차 국제화되어가고 있는 세계 현실과 더불어 영어의 국제어로서의 역할과 필요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아교육기관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기의 확산, 학습자 연령의 하향화가 가속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소리만 높을 뿐 유아교육기관의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실태파악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아 영어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유아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 및 교사들의 인식 조사를 비교·분석해 봄으로써 영어교육 관계자 및 행정·정책 전문가들에게 유아 영어교육에 대한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보다 올바른 유아교육기관의 교육형태, 교육의 필요성, 교육목표, 교육방법, 교육내용, 교육 시 문제점 등을 찾아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육에 대하여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바람직한 유아 교육기관 영어교육 형태, 영어교육의 필요성, 영어교육 목표, 영어교육 방법, 영어교육 내용, 교육 시 문제점 등 6개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연구대상의 인식도를 알아보고 그 차이를 분석하였다.
첫째, 영어교육 형태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차이 연구 결과, 1) 적합한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성별에 대한 조사 결과,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모두 '상관없다'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 적합한 주당영어교육 횟수에 대한 결과에서는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모두'주당 2-3회'를 가장 적합한 일주일의 영어교육 횟수로 보고 있었다. 3) 적합한 1회 교육시간의 경우, 학부모와 교사 모두 1회 영어교육 시간으로서 '10분∼30분'을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다. 4) 적합한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육 실시의 학급 인원은 '5명∼10명'으로 나타났다. 5) 적합한 영어교육 실시시기에 대한 조사에서 학부모와 영어교사 모두 적합한 영어교육 실시시기를 '만4세'로 나타냈다.
둘째, 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차이 연구 결과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모두 '앞으로 시대에 영어교육이 필요하기 때문', 그리고 '자연스런 영어환경의 형성을 위해' 영어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 영어교육의 목표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차이 연구 결과,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모두 '영어흥미 유발'이라는 기본 목표로서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육을 여기고 있었으며, 학습동기 유발, 듣기, 말하기 등 실질적인 영어능력과 기술향상에 목적을 둔 반면 영어회화 등이 하위 순위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영어교육의 목표를 실용적인 측면보다는 학습 자체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영어교육의 방법'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차이 연구 결과, 응답 수치가 높게 나타난 항목은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간에 일치하게 나타났다. 이는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모두 '노래/손 유희', '게임방법' 등 유아들이 즐기면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섯째, '영어교육 내용'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차이 연구 결과, 학부모와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 모두 실제 영어 구사능력을 강조하는 '듣기','말하기'를 중시했으며, 읽기 및 쓰기는 덜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여섯째, '영어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차이 연구 결과는 다소 상이하게 나타났다. 학부모는 유아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 여기고 있었으며, 반면 유아교육기관 영어교사는 실질적인 유아의 영어 능력의 활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