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령기 ADHD 아동들의 증상 감소와 문제해결기술 습득을 위한 인지행동 놀이치료와 ADHD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양육기술 습득을 목표로 하는 부모 훈련을 병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프로그램은 ADHD 아동에 대한 구조화된 단기 인지행동 놀이치료 프로그램(Kaudson & Schaefer, 2000)을 틀로 하여 Barkley(1987)의 부모훈련 프로그램과 Think Aloud 프로그램(Camp & Bash, 1981)을 참고하여 개발되었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10주에 걸쳐 주 1회씩 6명의 ADHD 아동에게 인지행동 놀이치료와 부모 훈련을 1시간씩 실시한 후 치료를 받지 않은 통제집단 5명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인지행동 놀이치료와 부모훈련 병합치료 후 ADHD 아동의 충동성, 과잉활동성, 부주의 등과 같은 주요 증상과 가정이나 공공장소 및 학급에서 발생하는 문제 행동 감소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어머니들은 양육 스트레스가 감소되는 경향성을 나타냈으며, 부모역할의 효능감은 증가되고, 부모역할 불안감은 감소되었다.
인지행동 놀이치료와 부모훈련 병합치료 효과는 1년 후 추후평가에서도 유지되었다. 즉, ADHD 아동의 충동성, 과잉활동성, 부주의 등과 같은 주요 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감소되었으며, 인지-행동적 자기 통제력은 향상되었다. 어머니들은 자녀의 기질과 관련하여 경험하는 양육 스트레스가 치료 전에 비해 감소되었다. 그러나 부모역할 효능감은 다시 감소하고 불안감은 증가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사후 평가에 비해 추후 평가 시 ADHD 아동의 행동 문제의 변화가 심각하고 후에도 치료 효과를 지속시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함을 보여주었다.
치료과정에 대한 사례별 분석 결과는 ADHD 아동의 행동 문제가 심각하고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통제력이 낮다고 지각할수록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커지며, 부모가 자녀의 행동 원인을 귀인하는 양식이 부모-자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시사되었다.
본 연구는 인지행동 놀이치료와 부모 훈련의 병합 치료를 실시하여 실제 ADHD 임상 집단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고, 치료 효과를 1년간 장기 추적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즉 약물치료의 제한점으로 인해 모든 ADHD 아동들에게 약물치료를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와 현실적인 한국 상황 내 치료 관행을 고려해 볼 때, 인지행동 놀이치료와 부모 훈련을 병합한 심리치료적 접근이 ADHD 아동에 대한 치료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