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인간의 감정과 요구 및 사고를 전달하는 수단이며 언어를 통하여 욕구 충족을 꾀한다. 그리고 타인과의 교섭을 도모하며 주위 환경을 이해하고 조정하며 적응해 간다. 언어는 인간의 일상생활에 있어 잠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사회생활을 위한 도구이고 의사소통과 지식의 습득 및 저장, 사고과정 등에 있어서 매개체적 역할을 하며 문화의 창출과 계승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일반적으로 건청 아동들은 언어 환경에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음성언어를 통해 모국어 체계를 획득하고, 여러 가지 어휘와 언어능력을 획득하는 데 비해 청각에 손상을 입은 청각장애 아동들은 언어습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청각손상으로 인해 다양한 언어능력을 획득하는 데 있어 여러 제약을 받게 됨으로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갖게 된다. 이러한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습득하게 되는 수화는 청각장애인들의 언어매체로서,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중요한 언어체계이다.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에 있어서 문자표현 어휘력은 건청 아동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그들이 수화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수와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 수는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어 건청인들과의 의사소통에 한계를 지나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 아동의 학습 활동에도 어려움을 초래하며 어휘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학습능력 향상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 한다. 아동 문학 중 어린이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동화는 유아기 초기부터 경험하는 교육 매체로서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대상이며 교육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화로 들려주는 동화프로그램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청각장애아동의 교육적 중재방법의 개발에 기여하고자 연구를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청각장애 아동에게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가지고 교사의 발문을 통한 수화동화 읽어주기와 TV 매체를 통한 수화동화 보여주기가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 증진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하여 교사의 발문 활동과 TV 매체를 통한 수화동화가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청각장애 아동의 교육적 중재 방법의 개발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수행되었다.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실험군, 대조군 각각 7명을 선정한 후 학교를 방문하여 실험군에게 교사의 발문을 통한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2006년 9월 25일 부터 11월 6일까지 주 2회 평균 5분간 들려주고 문장쓰기 20분, 그림표현 25분을 6주간 실시하였다. 대조군은 6주간 교사의 발문 없이 TV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주 2회 평균 5분간 보여준 후 문장쓰기 20분, 그림표현 25분 6주간 실시한 후 SPSS PC+Win 12.0을 이용하여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로 실험군과 대조군의 동질성 검정과 연구의 가설은 t-test로 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얻어진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교사의 발문을 통한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한 실험군이 TV 수화동화 프로그램 보여주기 대조군보다 청각장애 아동의 문장력(문장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p=.000).
2. 교사의 발문을 통한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수행한 실험군이 TV 수화동화 프로그램 보여주기 대조군보다 문장력(단어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p=.000).
3. 교사의 발문을 통한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수행한 실험군이 TV 수화동화 프로그램 보여주기 대조군보다 그림표현력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p=.000).
4. 교사의 발문을 통한 수화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한 실험군과 TV 수화동화 프로그램 보여주기 대조군 모두 그림어휘력(p=.358)과 문장이해력 (p=.543) 사전 사후 검사 점수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교사 발문을 풍한 수화동화 프로그램이 TV 수화동화 프로그램 보다 청각장애 아동의 문장력과 그림표현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의 발문을 통한 교육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과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활동보다는 상호접근을 통해 스스로 흥미를 갖고 언어표현 활동과 동화구연 활동으로 아동의 다양한 어휘력 및 자발적인 언어표현들을 유의미한 경험이 되도록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교육의 독자적인 중재 방법이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 향상이 신장될 것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연구의 실행가능성을 고려해서 연구지역 선정 시 확률표본방식을 적용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전체 청각장애 아동으로 대상으로 추후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표현력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실험기간이 6주간으로 이루어졌기에 장기간에 걸쳐 언어표현력 향상에 미치는 변화 추이를 살피는 후속 연구가 지속되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동화의 내용을 단순히 이해하는 활동보다 동화를 매개체로 하여 다양한 영역으로 상상적 활동의 대체 전략 교육 방법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동화프로그램 활동에서 아동의 사고를 유도하는 상호 작용으로 교사의 질문 유형과 방법에 대한 교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