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뇌호흡훈련이 시각장애학생의 자기효능감, 불안, 역기능적 진로사고 및 신체생리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시각장애 중학생 22명을 대상으로 뇌호흡훈련이 실험대상의 특성에 따른 정서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성별, 시력정도, 성격유형을 독립변인으로, 자기효능감, 불안, 역기능적 진로사고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하고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신체생리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뇌호흡훈련 전과 후에 뇌파 및 심전도를 측정하여 Wilcoxon 쌍부호 순위 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분석절차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뇌호흡훈련이 시각장애학생의 자기효능감과 시각장애 불안, 역기능적 진로사고에 미치는 효과에 있어서 성별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시력정도 간 차이에 있어서는 전맹학생들보다 저시력학생들이 자기효능감 향상, 시각장애 불안 해소, 역기능적 진로사고 전환에 더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셋째, 성격유형 간 차이에 있어 감정형 학생이 사고형 학생들보다 자기효능감 향상, 시각장애 불안 해소, 역기능적 진로사고 전환 등에 더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넷째, 뇌파분석 결과에서 전전두엽 부위의 세타파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다섯째, 심전도분석 결과, 부교감신경의 활성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의 활성도는 증가하여 자율신경활동의 균형을 나타내었고, SDNN(정상 심박간격 표준편차), 심박변이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효과를 근거로 뇌호흡훈련이 시각장애학생의 정서 및 신체생리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뇌호흡훈련의 더욱 안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첫째, 본 연구는 시각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다른 장애 영역의 대상자들에게 일반화시키기에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들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서 및 신체적 효과는 학습효과와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이미 일반학생들의 학습과 관련한 뇌호흡훈련에 관한 선행연구들이 그 효과를 밝혔으므로, 시각장애학생의 학습능력 향상과 관련하여 뇌호흡훈련의 효과를 규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시각장애학생들이 HSP(H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능력 개발에 있어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반학생들과 시각장애학생들의 HSP(H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능력에 대한 비교 분석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뇌호흡훈련의 기간에 따른 성별, 시력정도, 성격유형과 관련한 효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단기간의 훈련에서 성별간 차이는 없었고 저시력학생이 전맹학생에 비해, 감정형 집단이 사고형 집단에 비해 더 향상된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간의 훈련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후속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섯째, 시각장애인 중에서 중도실명 시각장애인은 시각의 상실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좌절감에 빠져 부정적인 자기효능감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직접적인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중도실명 시각 장애인에 대한 뇌호흡훈련 프로그램의 적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