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새로운 전문 디자이너로서 자리 잡기 시작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인들이 매체를 통해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되면서 음식에 대한 가치도 변했다. 사람들은 이제 음식에서 단순히 영양소나 맛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추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음식에 맛과 멋을 더해주는 푸드스타일이 상업적 이윤과 직결되면서 푸드스타일링 (foodstyling)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은 신문이나 잡지의 요리코너, CF, 전문 요리 서적, TV요리 프로그램이나 영화 속 요리의 스타일링 등 주로 대중 매체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이 밖에도 음식과 관련된 전시회의 스타일링이나 테이블세팅, 레스토랑 등의 식기컨설팅, 공간연출, 메뉴기획에도 참여가 가능한, 음식 및 디자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푸드디자인의 방향 제안에 관한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의 스타일링 과정에서, 특히 영상이미지가 완성되기까지는 기획, 표현, 제작 과정과 디자인 작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호 협력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식문화에 대한 시대적 트렌드를 이해하며 대중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속하게 데이터를 수집해서 연구해야한다. 세계적인 전문서적을 찾아 읽고 선행 연구자의 일을 연구하는 것, 해외에 나가 음식에 관련된 일과 식문화를 자주 접하고 오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조리능력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각으로 식문화를 재창조해야 하는 임무가 있으므로 전문가적 자질을 신장시켜야 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작업의 계획단계부터 전반적인 과정 전체를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어야 하며 제작의도와 브랜드마케팅 의도 즉, 클라이언트의 의도를 이해하고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영상이미지는 푸드스타일링의 필요성 인식, 객관적 가치 기준설정, 적극적인 디자인 구성요소 수용, 푸드스타일의 유형정립을 위한 복합적 디자인 연출기법 습득,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식 확대 등을 토대로 디자인해야 한다.
끝으로 푸드스타일의 형태, 형식, 색, 식기, 소품, 재료, 이미지 등의 시각적 구성요소의 제안은 실제 본고의 실무 자료와 사례를 통하여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역할과 기능의 제안은 푸드스타일링의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콘셉트에 따른 디자인 및 표현기술 등을 직접 제작하여 제시하였다.
각종 시각적 매체를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푸드스타일링의 중요성은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예상되며 푸드스타일에 대한 영상 이미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역할 또한 더욱 막중해질 것이다. 본고의 푸드스타일링 기능과 푸드스타일리스트 역할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푸드 종사자들로 하여금 사용자가 요구하는 측면으로 다가가는 데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또한 이를 푸드스타일의 새로운 방향제시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푸드 디자인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