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변화된 문화소비 형태에 따라 문화적 욕구가 강하고, 다양성을 요구하며, 요구방법 또한 적극적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람자가 박물관을 찾는 대부분의 동기는 여가 활용에 있다. 하지만 동기가 여가활용에 있다할지라도 결국 관람 후에는 관람자 자신의 주체성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더불어 자신의 개발성장 욕구도 강해지고 더 나아가서는 문화 대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박물관은 관람자의 변화된 문화소비 형태에 따른 욕구 및 기대에 만족할 수 있도록, 관람객의 행동패턴을 연구해야 할 것이며, 박물관과 관람객 사이의 관계성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방법으로 박물관 운영에 수용해야 할 것이다.
현 뮤지엄 샵(Museum shop)의 형태는 기념품을 팔거나 휴식을 위한 서비스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관람객이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기념품 구매행위 과정에는 관람시의 유물들을 다시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이 행위는 곧 기억이며 교육인 것이다. 즉 박물관 관람 전·후 휴식행위나 기념품 구매 행위는 교육의 마지막 단계인 기억의 단계인 것이다. 이러한 행위과정에 뮤지엄 샵의 확대된 기능인 교육, 정보, 경제, 선택의 기능을 강화 하여 수행토록 한다면, 뮤지엄 �事� 활성화는 물론 박물관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본 연구자는 박물관 내의 뮤지엄 샵을 단순히 판매 기능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문화소비 욕구에 맞는 교육, 정보, 경제, 선택 등의 기능범위를 넓혀, 복합 기능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박물관 공간 영역과 뮤지엄 샵의 상관관계성을 연구 하고자 하였다.
먼저 각 지역의 국립박물관을 대상으로 뮤지엄 샵의 위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관람객편의 영역내 로비공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현황은 뮤지엄 샵의 공간을 구분하기 위하여 판매대를 설치하였다. 이는 수익창출을 위한 경제기능만이 수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주로 기념품으로 각 지역박물관을 대표할 수 있는 내용의 상품은 매우 적은 편이였다. 이로써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은 정보와 교육 그리고 선택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뮤지엄 샵은 위의 지역박물관과 비교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기능과 역할의 수행도 현황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뮤지엄 샵의 위치는 관람객편의 영역과 전시영역에 4개소의 뮤지엄 샵이 위치하고 있으며, 세부 공간 위치는 관람의 동선을 고려한 적절한 곳에 위치하였다. 그리고 기능의 수행도 결과는 좋은 조건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의 수행 정도는 낮은 편이였다.
전문가의 뮤지엄 샵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로 뮤지엄 샵의 기능 및 역할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이미지를 홍보하는 공간이며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특성을 지니며, 뮤지엄 샵의 인식변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라고 지적하였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여 뮤지엄 샵의 기능의 범위는 교육, 정보, 경제, 선택으로 확대 될 수 있다. 교육은 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고, 정보는 박물관 홍보를 위함이고, 경제는 박물관 재정기반에 기여하는 것이며, 마지막 선택은 앞서 열거한 기능들이 충실히 수행될 때 자연스런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관람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 질 것이다. 이러한 복합기능들은 각 지역 박물관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수익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