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급격한 생활방식의 다변화와 생활 편의시설에 가스·전기 등이 주거 환경을 지배하면서 이에 의한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급속한 핵가족화와 독신생활자의 증가 등으로 인간관계에서 소외감과 공허감에서 오는 인간성의 상실과 생명의 존귀함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스스로 삶을 버리는 자살이 급증하고 있으며, 각종 범죄도 더 지능화·흉포화 되어 가면서 범죄에 의한 타살이 점차 증가하고, 각종 산업재해, 안전사고 등에 의한 변사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변사자 처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외국에 비해 뒤 떨어져 있고, 또 처리절차도 법 규정이 모호한 면이 있는가 하면 변사자 통계에 대하여 체계적인 분석과 그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법과 제도의 완비에 의한 변사자의 체계적인 관리는 정확하고 공정한 死因 관리로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이외에, 정확한 변사통계는 국민보건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전염병 예방대책 수립, 의학교육에의 공헌, 자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강구하는 등 국가정책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이처럼 국가 정책 자료의 중요성이 있음에도 현재 우리나라는 변사자 처리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도가 떨어지고 법적·제도적 시스템이 미비하며 그에 따라 통계 관리도 부실하다.
본 연구에서는 한정된 지역이지만 대전광역시·충청남도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을 중심으로 도시와 농촌 지역 간, 내륙지방과 해안지방의 발생의 특징과 빈도를 비교 연구하고, 연예인의 자살, IMF 상황 등 사회현상과 자살과의 연관관계 등을 연구하여 변사자 처리에 대하여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점차 높아져 가는 자살현상에 대하여 체계적인 고찰을 하고 이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여 보고 변사자 처리에 있어 국민이 불편해 하는 점에 대한 대안과 경찰의 변사자 처리에 대한 효율적 대처방안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하여 향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에 초석이 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변사자 발생은 농·어촌과 도시 간, 내륙과 해안지역 간, 발생 원인별로 차이가 있으며, 인구대비 발생 빈도 역시 차이가 명백하며, 연예인의 자살이 소위 베르테르 효과에 의한 자살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IMF 등과 같은 특별한 사회현상은 자살의 증가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자살의 증가원인은 변사자의 증가 원인과 상관관계가 있음이 명백하였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좀 더 나은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불의의 변사사건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고, 변사자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관리가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면서 변사자 처리절차에 대한 시스템 및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여 변사처리에 대한 경찰의 역할을 좀 더 체계화 한다면 경찰의 대 국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