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주제는 인터넷 정치커뮤니케이션의 효과가 어떤 '조건'에서는 증폭하고 또 어떤 '조건'에서는 감퇴하는 가와 관련한 것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의 정치커뮤니케이션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한국의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인터넷을 통한 정치커뮤니케이션이 '정치사회적 조건에 따라' 활성화되거나 약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기본적 요인이 있는데 이는 고정적인 것과 유동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고정적 요인으로는 첫째, 후보의 비중 둘째, 후보간·정당간 지지율 격차 셋째, 법적 제도적 억압구조 넷째, 경제상황과 전임정권에 대한 평가 등이 있는데 이에 따라 인터넷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과 효과는 크게 달라졌다. 유동적 요인으로는 첫째, 선거의 정치적 비중 둘째, 유권자의 의식 셋째, 후보자가 부여하는 캠페인 비중 넷째, 정치커뮤니티의 활성화 여부 등이 있는데 각기 형성된 정도에 따라 인터넷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과 효과를 달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 부차적 요인은 첫째, 기술적 진보의 정도 둘째, 인터넷 미디어 비중 셋째, 해당 시기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 등이 무엇이냐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그 자체로 확정된 요인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 고정적 혹은 유동적 요인과 결부되어 인터넷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과 효과 역시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조건이 작용한 2002년 대통령 선거는 증폭의 사례로, 2007년 대통령 선거는 감퇴한 사례로 대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사회적 조건의 작용은 우선 2002년과 2007년으로 한정해야 한다. 모든 인터넷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양상으로 일반화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의 감퇴현상은 특별한 상황에서 빚어진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