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중점적인 연구목적은, (1) Trevino 등의 윤리적 리더십이 Meyer 등의 3요소 이론에 입각한 정서적, 지속적, 규범적 조직몰입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을 것인지 여부, (2) 이러한 윤리적 리더십이 Kelley의 모범적 팔로워십의 하위 차원인 독립적·비판적 사고 및 적극적 참여의 수준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인지 여부, (3) 모범적 팔로워십의 하위 차원인 독립적·비판적 사고 및 적극적 참여의 수준이 높을수록 팔로워의 조직몰입도 이에 따라서 높아지는 경향이 존재하는지 여부, (4) 윤리적 리더십이 조직몰입을 증진시킴에 있어서 팔로워십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매개기능을 하는지 여부를 실증적으로 확인해 보고자 하는 데에 있다.
조직몰입이라는 현상이 리더와 팔로워의 상호작용이라고 전제할 때,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윤리적 리더십에 의한 팔로워의 조직 몰입 증진 효과는, 팔로워십 자체의 변화는 없더라도 윤리적 리더십의 영향으로 인하여 증진되는 효과(③)와 윤리적 리더십의 팔로워십 증진의 효과(①) 및 이러한 팔로워십 증진에 따른 조직 몰입 증진의 효과(②)로 분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론적 모형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모형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가설검증형의 연구방법을 채택하였고, 연구의 실증분석을 위한 자료수집방법은 설문지의 배부 및 회수를 통한 집단설문방법을 채택하였다. 설문지의 배부 및 회수는 2008년 11월 22일부터 2주에 걸쳐서 국내 기업 및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인원 255명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하였다.
조사 설문은, 윤리적 리더십에 대한 설문 10문항, 연구 내용에는 포함하지 아니하였으나 행동적 청렴성(BI)을 측정하고자 하는 설문 8문항, 팔로워십에 대한 설문 20문항, 조직몰입에 대한 설문 24문항,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한 설문 9문항, 총 71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각 설문에 대한 답은 Likert 7점 척도 중 해당란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작성되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에 비추어 볼 때 발생할 것으로 예견되는, 1) 윤리적 리더십의 팔로워십에 대한 효과, 2) 팔로워십의 조직몰입에 대한 효과, 3) 윤리적 리더십의 조직몰입에 대한 효과와 관련하여 수개의 가설을 설정하고, 이들 및 4) 팔로워십의 윤리적 리더십 및 조직몰입에 대한 매개효과가 어떠한지를 검증해 보았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윤리적 리더십의 팔로워십에 대한 효과와 관련하여서는, 윤리적 리더십이 팔로워의 독립적·비판적 사고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기각되었으나, 윤리적 리더십이 팔로워의 적극적 참여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채택되었다.
윤리적 리더십은 일정한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팔로워로 하여금 이를 준수하도록 하려는 윤리 관리자 측면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리더십이 강한 경우 팔로워는 리더를 강하게 신뢰하고 그의 의사결정을 그 리더가 내렸다는 점에만 근거하여 윤리적이라고 믿고 행동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리더십이 팔로워의 독립적·비판적 사고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의 기각은 설명될 수 있다.
2) 팔로워십의 조직몰입에 대한 효과와 관련하여서는, 팔로워의 독립적·비판적 사고와 정서적 몰입, 지속적 몰입, 규범적 몰입과 각각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모두 기각되었고, 팔로워의 적극적 참여와 정서적 몰입, 지속적 몰입, 규범적 몰입과 각각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정서적 몰입, 규범적 몰입에 대하여는 채택되었으나, 지속적 몰입에 대하여는 기각되었다.
독립적·비판적 사고 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이 소속된 조직을 한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을 갖게 되고, 역으로 자신이 소속된 조직에 대한 몰입이 깊으면 깊을수록 조직에 대한 독립적·비판적 사고 수준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팔로워의 독립적·비판적 사고와 정서적 몰입, 지속적 몰입, 규범적 몰입과 각각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모두 기각된 점은 설명될 수 있다.
한편 팔로워십에 있어서 적극적 참여 수준이 높을수록 거래적 계산에 기초한 지속적 몰입보다는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에 기초한 정서적 몰입 내지 참여하고자 하는 의무감에 기초한 규범적 몰입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팔로워의 적극적 참여와 지속적 몰입이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이 기각된 점은 설명될 수 있다.
3) 윤리적 리더십은 팔로워의 정서적 몰입, 지속적 몰입, 규범적 몰입과 각각 정(+)의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정서적 몰입, 규범적 몰입에 대하여는 채택되었으나, 지속적 몰입에 대하여는 기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위에서 팔로워십의 조직몰입에 대한 효과에 있어서 팔로워의 적극적 참여 수준이 모두 각각 정서적 몰입 및 규범적 몰입과는 정(+)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지속적 몰입과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점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위에서 본 것처럼 Trevino 등의 윤리적 리더십이 변혁적 리더십 스타일뿐만 아니라 거래적 리더십 스타일도 활용한다는 설명에 대하여, 실제로 윤리적 리더십이 팔로워십 증진을 통하여 나타내는 조직몰입의 효과는 대개 변혁적 리더십의 영향을 받는 정서적 몰입 및 규범적 몰입에 근거하는 것이고 거래적 리더십의 영향을 받는 지속적 몰입은 나타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결국 윤리적 리더십은 지속적 몰입에 호소하는 리더십 전략보다는 정서적 및 규범적 몰입에 호소하는 리더십 전략에 의하여 그 영향력 과정을 확보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4) 마지막으로, 팔로워십이 윤리적 리더십의 조직몰입에 대한 효과에 있어서 어떠한 매개 관계에 있는지를 검증해 보았다. 우선 팔로워십의 하위 차원 중 독립적 비판적 사고의 경우는 위에서 검증했듯이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고, 이는 Baron & Kenny (1986)가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팔로워십의 하위 차원 중 적극적 참여만을 가지고 매개효과 분석을 진행한 결과, 적극적 참여는 정서적 몰입 및 규범적 몰입에 있어서 완전 매개관계를 보였다. 다만 적극적 참여에 있어서도 지속적 몰입과는 매개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윤리적 리더십의 영향에 의하여 팔로워십이 조직몰입에 작용하는 효과는 주로 정서적 및 규범적 경로를 통하여 발생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기본적인 의미는, 조직몰입의 맥락에서 윤리적 리더십 및 팔로워십 사이에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가 하는 점을 밝힌 데에 있다.
한편 역으로 일정한 팔로워십이 윤리적 리더십의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점 역시 향후 연구해 볼 수 있는 과제라고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는 시계열 분석에 의한 접근이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다만 보다 정확한 상관관계 내지 인과관계의 판단을 위해서는 LISREL에 의한 분석이 필요한 면이 있으나 이를 실시하지 못한 점은, 이 연구의 본질적인 한계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