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에는 많은 테마가 있고, 그 중에 특수 분장은 일반적인 메이크업과는 달리 캐릭터에 따라 인물을 재창조함으로써 더욱 사실감을 주어 극 전개를 극대화시키는 외적 표현 방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질적, 양적인 문화의 발전으로 무대 공연의 내용뿐 아니라 표현 매체도 예전과는 달리 다양해졌다. 모든 공연 형태, 즉 무대, 영화, TV의 모든 종합예술 기능의 한 요소로서 분장은 배우의 모습을 정확하게 배역에 맞게 인물화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필요한 성격적 사실을 이해시키기 위한 배역의 성격 창조에 목표가 있다.
현대의 분장은 여성들의 미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보조 수단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하나의 작품이며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점차 전문성을 띤 무대 미술 영역의 세분화가 이뤄지고, 전문가의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규모의 확장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체계적인 분장과 역할 분석에 대한 이론 체계의 미비함과 작품이 요구하는 극중 인물 창조와 분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우리나라 무대 분장은 전근대적인 발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적인 식견을 겸비한 전문 분장사가 양성되기 위해서는 실기 중심적인 교육과 더불어 골상학, 인상학, 조명학 등 체계적인 이론 교육이 병행되고 이에 연구와 관심이 끈임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 베르디(Giuseppe Verdi)의 작품 중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고 있고 19세기 중반에 이집트를 배경으로 작곡된 오페라 〈아이다〉를 통해 분장 작업을 효과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분장사가 기존의 분장 형태에 따른 추상적 감각에 의존하기 보다는 보다 충분한 자료와 고증을 통해 인상학적 관점에 의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분장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분장사는 작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각 배우들의 캐릭터에 맞는 분장 작업서를 계획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분장 작업을 수행할 때 가장 적합한 캐릭터를 창조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배우의 얼굴을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좀 더 무대 분장 분야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의 분장 중 무대 분장에 대해 연구하고 실제 작품 구상에 있어 표현 방법을 고찰해 봄으로써 무대 공연 예술의 실질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분장 작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더욱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연구가 요구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