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일상생활은 수많은 의사결정의 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조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의사결정이 조직에서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게 된 것은 내적으로는 조직규모의 확대와 복잡성 때문이며, 외적으로는 조직 환경의 복잡성 및 급격한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에 있어서 의사결정자의 가장 필요한 능력은 적절한 의사결정을 적시에 합리적으로 내리는 능력이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군 조직내에 있어서 의사결정은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는 것은 많은 연구와 동서고금의 전례를 통하여 입증된 주지의 사실이다.
전산망의 확산과 정보화, 전자정부의 구현과 창조적 지식기반국가 건설은 정부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를 새롭게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업무처리 특히 문서관리는 전자적으로 유통·처리되며, 종이문서가 사라지고 전자문서를 이용한 업무처리 형태로 바뀌었다.
결국 개인 및 조직의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종이 위에 문자와 기호 등을 표시하던 것이 이제 전자적 매체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이러한 기록방식은 종이를 요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라는 기계를 통해서만 인식이 가능한 전자적인 형태의 문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20세기 후반 시작된 정보기술의 혁명은 문서를 위주로 한 업무처리 방식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상명하복이 요구되는 군 조직의 표준화된 운영절차와 계층체계에 따라 문서작업과 업무처리가 진행되었으나, 정보사회에서는 통신망과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전혀 다른 형태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전자우편, 전자보고, 전자결재 등 Network을 이용한 PC의 능숙한 조작과 활용을 요구하는 전자적 업무처리 패러다임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군은 아직도 비효율적인 종이문서 위주의 업무처리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행정기관의 전자결재시스템(2000년)과 온-나라 시스템(2007) 도입보다 4년씩 늦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조속히 탈피하여 실질적 의미의 전자정부를 구현하는 것은 군 조직의 행정업무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군 조직의 전자적 업무처리 활성화로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안을 재정립하고 2011년 전력화되는 ‘온-나라 시스템(On-Nara BPS System)의 군 적용 및 정착방안에 관한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