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강원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예정지 내에 일본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본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강원도 동해안권의 일본기업 유치를 위한 기초 환경, 기업유치 중요 요인별 개선 필요 우선순위, 기업유치 후 핵심지원 사항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기초 환경부문 조사에서 일본기업들은 동해안권에 대해 수출에의 지리적 이점, 낮은 임대료(부동산 가격)등을 선호한 반면 교통 불편, 연관 산업의 발달 미흡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강원도 동해안권에 대해 일본기업들은 아직까지는 기업하기에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한편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로는 일반제조업, 바이오·해양생물 산업 등을 선호하였으며 동해안권의 대표적 이미지는 청정지역, 관광지역 등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본기업 유치를 위해 가장 개선이 필요한 환경요인으로는 산업기반시설, 생활 인프라, 인력조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반시설은 타경쟁지역과 확실하게 비교되는 환경요인이므로 특화해 나가는 방안으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 기업유치 만족도에 유의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력조달'로 나타났으며, 이는 동해안권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들을 동해안권으로 유입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므로, 강원도내 전체 대학을 연계하고 산업별 특화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책요인에 있어서는 공단인프라 개선이 중점개선 영역으로 나타났으며 이전보조금, 세제지원, 연구개발 인프라 등은 기업유치 만족도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전보조금, 세제지원 등은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에서 거의 동일하게 운용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별로 가장 큰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중점개선 영역에 속해있는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은 중·장기적 시각을 가지고 기업, 대학, 연구원 등 지역구성원이 함께 협력해야만 의미 있는 개선이 가능하다.
넷째,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기업지원 방안이 함께 제시되어야 하므로 유치대상기업의 특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조사에 응답한 일본기업들의 유치 후 지원과 관련해서는 산학협동연구, 전반적인 기업경영지원, 연구인력지원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54.2%가 산학연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산학공동연구와 관련하여 '연구인력부족'과 '정보부족'에 대해 애로사항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기업의 70.2%가 '독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동해안권으로 이전시 연구개발, 생산, 경영,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응답자의 63.5%가 연구인력의 확보에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해 인력육성방안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 유치는 국내기업 유치 활동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유치하고자 하는 외국 현지기업에 대해 언어소통은 물론 문화적 차이점, 국가별 정치·사회·제도측면 등 복합적인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의 유치 기준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 산업인프라 등 부족한 부분은 특화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