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사진은 전자기파 스펙트럼 중 400nm 이하의 파장만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사진술을 말한다. 자외선 광원은 파장이 긴 자외선 일수록 투과율이 좋아 사람 피부의 진피까지 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시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은 피부의 상처나, 멍 자국, 피부암등을 확인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자외선 광원이 물질에 대해 반응하는 반사율이 가시광선과 차이가 있다는 특징을 활용하여 범죄수사 분야의 도말 문서와 체액 감식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가시광선 사진의 품질 평가에는 국제규격에 명시된 객관적인 측정방법이 주가 되어 왔다. 여기서 객관적인 평가방법이란 장비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에 치중된 평가로서 표준화된 차트와 프로그램을 통하여 객관적 수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객관적인 평가방법은 자외선 사진의 활용분 야와 촬영 목적에 비추어 봤을 때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자각하고 자외선 민감도 측정을 통한 보다 실용적인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자외선의 민감도가 측정되면 자외선 파장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인 투과력에 대한 표현을 정량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와 감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자외선 민감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자외선 촬영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기록 매체에 대한 제안이 가능 할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여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자외선 촬영을 위해 필름과 이미지 센서간의 자외선 민감도를 측정한 결과는 필름의 경우 일포드의 hp5,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니콘의 d1x기종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이 효과적인 기록 매체를 찾기 위한 것임으로 두 종류의 감광재에 대한 실제 촬영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기록 매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정액 검출과, 자외선 보호 안경,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효과 검증을 통한 결과는 필름이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보다 효과적이었다. 이를 통해 자외선 촬영의 실용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필름의 사용이 보다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었다.
디지털을 향한 급속한 발전과 카메라의 보급이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자외선 사진의 경우는 파장의 고유한 특징을 활용하여 촬영하는 사진술인 만큼 실용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필름의 사용이 효과적인 것이 본 연구를 통해 검증되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자외선 민감도 측정법은 넓은 의미에서 비가시광선 사진을 위한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측정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결과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을 이용한 자외선 촬영 시 발생하는 차이점과 문제점에 대해 이해하고, 효율적인 자외선 촬영을 위한 지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