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자원봉사는 과거의 자선 또는 구호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산업화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의 질적 전문성을 담보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활동은 전문적이거나 기술적인 분야에서의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며, 또한 본인의 자발적인 참여에 그치고 있어 지속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한 전문성이나 기술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서의 봉사활동도 대부분 단순한 노력봉사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문집단 수준에서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꼽을 수 있는데, 기업 전문봉사활동이 하나의 형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S건설의 ‘파랑회’ 활동 사례는 업(業)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전문자원봉사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파랑회의 주된 활동은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하는 것인데, 기존에 시행되었던 일반적인 봉사활동, 즉 주변정리 및 도배나 장판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의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기설비 보수, 보일러시설 보수, 방역, 방재 등을 활용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주거환경개선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문헌연구를 통한 기업의 자원봉사활동이 전문봉사활동으로 발전되는 배경 및 기업전문봉사활동(프로보노)의 현황분석과 특히 S건설의 ‘파랑회’ 활동의 사례연구를 통하여 기업 전문봉사활동이 이뤄진 기업 내부의 조직, 경영적 배경과 활동을 통한 기업과 봉사자 개인의 성과에 초점을 맞춰, 향후 사회공헌 활동으로서의 전문봉사활동의 활성화 과제를 도출 하였다.
이러한 문헌연구 및 사례연구를 통한 도출된 기업 전문봉사활동의 효율적인 활성화 과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이다.
기업의 사회봉사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활동이 정착되고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고부가가치의 장기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봉사 활동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별로 특성화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참여자의 근무 형태와 직종을 고려하는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 생산직 근무자들의 경우는 근무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팀 단위 프로그램에, 사무직 근무자들은 업무가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업무 능력을 활용한 비정기적인 개인 단위의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 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기업차원의 봉사활동이 개인차원의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기업 보유의 시설과 장비, 그리고 우수한 많은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토탈 서비스 개념을 도입하여야 한다. 봉사처의 요구가 있었으나 해당 봉사팀에서 직접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는 회사 내의 다른 봉사팀 혹은 지역사회, 공공기과 그리고 다른 봉사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하고, 기업 고유 전문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갈 때 기업의 사회공헌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전문 봉사활동은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