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이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부각되면서 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시설이 요구되는 가운데 새로운 지역문화시설의 역할은 지역의 지역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관심이 모아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시설로서 박물관의 지역사회에서의 기능은 지역민과의 연대 속에서 지역문화를 형성·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공간으로 확대되었다. 지역의 문화자원개발과 지역정체성에 대한 지자체의 고민은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 사건과 그와 관련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기념박물관을 건립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그 활동은 다른 문화시설에 비해 미비한 편이다. 따라서 기념박물관에 대한 역할 강화와 현재의 드러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특성에 대한 연구와 기념박물관의 역할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의 문화시설 중 기념박물관을 대상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하며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기념박물관의 개념을 확립하고, 그러한 개념에 충실한 지역사회 속의 기념박물관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제안을 제시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본 연구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형성하는데 기념박물관의 역할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기념박물관의 역할 강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앞으로 지역의 기념박물관은 지역사회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기념대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해석이 운영 프로그램으로 표출되어 지역민과 관람객과 소통하게 되고 나아가 지역사회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게 될 때 기념박물관의 기념 정신을 구현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해당 지역사회의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