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부부의 가족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규명함으로써 다문화가족 부부의 가족생활적응의 차이를 이해하고, 가족생활만족도를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 연구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중소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부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를 위하여 종속변인은 다문화가족 부부의 가족생활만족도로 구성하였으며, 통제변인은 다문화가족 부부의 일반적 특성인 연령, 교육수준, 소득, 생활수준, 종교, 결혼기간, 결혼과정, 외국인배우자의 모국방문여부, 국제결혼 권유여부로 구성하였다. 독립변인은 다문화 가족 부부의 개인특성변인(자아존중감, 우울, 성역할태도, 신앙성숙도), 문화적응특성변인(다문화수용태도, 자문화전달태도, 외국인배우자의 한국생활적응정도), 사회적지지변인(가족의 지지, 한국친구(이웃)의 지지, 복지(교육)기관의 지지, 타국제결혼부부의 지지)로 구성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특성을 살펴보면, 남편의 연령은 평균 42.46세, 아내는 평균 28.75세였다. 교육수준은 부부 모두 고등교육 졸업이 가장 높았다. 월 평균 소득은 228.15만원이며, 부부가 생각하는 가족의 생활수준은 부부 모두 '중'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국제결혼 과정은 40.6%가 결혼중개업소를 통해서이며, 지인에게 국제결혼 권유여부는 부부 모두 적극 혹은 다소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에 대한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족 부부의 관련변인과 가족생활만족도 수준의 부부 간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족 부부의 가족생활만족도는 남편이 평균 3.80, 아내가 평균 3.73으로 대체적으로 가족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특성변인에서 자아존중감은 부부 모두 중간 이상의 수준이며, 우울정도는 부부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역할태도에서 부부 모두 중간수준보다 약간 높아 전통적 경향을 보이며, 신앙성숙도는 종교가 있는 경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화적응특성변인에서 다문화수용태도는 남편이 아내보다 낮으나 부부 모두 중간 이상의 수준이며, 자문화전달태도와 외국인배우자의 한국생활정도는 부부 모두 중간이상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변인에서 남편은 가족-친구-기관의 지지 순이며, 아내는 가족-기관-친구의 지지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가족 부부의 관련변인에 따른 가족생활만족도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족 부부의 개인특성변인에서 남편과 부인 모두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우울정도가 낮을수록, 성역할태도가 전통적일수록 가족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화적응특성변인에서 남편의 경우 다문화수용과 자문화전달태도가 높을수록, 외국인배우자의 한국생활적응 정도가 높을수록 가족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내의 경우도 다문화수용과 자문화전달태도가 높을수록, 본인의 한국생활적응 정도가 높을수록 가족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변인에서 남편과 아내 모두 가족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편의 경우 한국친구(이웃)의 지지가, 아내의 경우 타국제결혼부부의 지지가 가족생활만족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문화가족 부부의 관련변인과 가족생활만족도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남편의 가족생활만족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변인은 개인특성변인의 자아존중감, 우울, 성역할태도, 문화적응특성변인과 사회적 지지변인의 가족의 지지와 한국친구의 지지로 나타났으며, 아내의 가족생활만족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변인은 개인특성변인의 자아존중감, 우울, 신앙성숙도, 문화적응특성변인과 사회적 지지변인의 가족의 지지와 타국제결혼부부의 지지로 나타났다.
넷째, 다문화가족 부부의 가족생활만족도에 대한 관련변인의 영향력은 다음과 같다.
남편의 가족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자문화전달태도와 외국인배우자의 한국생활 적응정도가 높을수록 가족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내는 결혼연차가 낮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우울정도가 낮을수록, 다문화수용태도가 높을수록, 본인의 한국생활 적응정도가 높을수록 가족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초로, 다문화가족이 한국의 가족,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가족정책 마련과 그에 따른 맞춤형 가족복지실천 방법들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