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콘텐츠가 플랫폼에서 분리되면서 미디어 산업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방송, 통신, 신문, 인터넷 사업자들이 서로의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용이해져 미디어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통신, 인터넷 등의 뉴미디어 사업자가 등장함에 따라 국내 미디어 경쟁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플랫폼 무한경쟁 시대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미디어 사업자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콘텐츠 업체에 대한 M&A이다. 현재 플랫폼사업자들은 M&A를 통해 콘텐츠 기업과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려고 하며, 콘텐츠 사업자들은 M&A를 통해 콘텐츠를 집중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콘텐츠 업체 M&A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CJ E&M을 들 수 있다. 지난 3월 1일자로 6개 콘텐츠 계열사의 통합을 이룬 CJ E&M의 통합 시너지에 대해 미디어 경영자들과 연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CJ E&M의 통합 시너지를 분석해 보았다. 공유의 시너지(OSMU), 규모의 시너지(규모의 경제), 집중의 시너지(시장지배력), 내부화의 시너지(수직계열화)에 대해 살펴본 결과, 통합을 통해 OSMU와 규모의 경제는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 지배력과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는 미비한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현재 국내에서 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 집중화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본 연구는 CJ E&M의 통합 초기 시너지에 대한 연구로, 앞으로 지속될 연구에 일차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