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의 기성교복 착용이 증가하면서 교복의 맞음새에 따른 외관이 중요해지고 있어 교복의 치수 맞음새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중·고등학생의 표준화된 치수체계가 미흡한 상황에서 중·고등학생들이 교복의 맞음새를 중시하면서 교복변형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만족도를 높이고 교복치수를 개선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중·고등학생들의 교복구입 행태, 교복변형 행동, 교복치수 선택 등에 대해 분석하고, 중·고등학생의 교복 각 부위에 대한 치수변형과 교복의 부위별 치수 맞음새 평가 등을 분석한다. 또한 교복변형과 교복치수 맞음새 평가가 남학생과 여학생 및 중학생과 고등학생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지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10년 12월 2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구시의 4개 지역에 소재하는 중학교 6개 학교와 고등학교 6개 학교의 남녀 중·고등학교 1, 2, 3학년 학생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SPSS 12.0을 사용하여 빈도분석, 백분율, t-test, χ²-검증, Pearson 적률 상관관계를 실시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고등학생의 착용교복에 대한 구입 행태 조사결과 대부분 기성 교복 형태로 구입하였으며, 구입한 브랜드의 선택 동기는 남학생은 '매장이 가까워서', 여학생은 '디자인이 세련되어서'로 응답하여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 구입한 교복의 재킷과 바지 및 스커트는 1벌 구입이, 셔츠 및 블라우스는 2벌 구입이 가장 많았다. 이는 다른 품목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며 세탁을 위한 구입으로 분석된다.
둘째, 중·고등학생의 착용교복에 대한 교복변형 행동을 조사한 결과 전체 61.3%가 교복변형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변형 경험이 더 많았다. 교복의 변형 부위를 살펴보면, 재킷의 경우 남학생은 재킷길이, 여학생은 허리둘레의 줄이는 변형을 하였으며, 바지의 경우 중학생은 바지 길이 줄임을 고등학생은 바지통 줄임이 많았으며, 스커트의 경우 스커트 길이 줄임이 가장 많았다. 변형 이유는 치수와 디자인문제가 가장 많이 나타나 기성 교복 치수체계의 다양화와 심미적 특성 파악이 필요하다. 변형하지 않는 이유로 번거로워서와 규제 때문에가 가장 많아 교복치수의 불만족이 있음을 의미한다. 교복변형에 관한 견해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며, 변형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 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고등학생의 착용교복 치수선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교복의 치수만으로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직접 입어보고 선택하며 치수선택 시 남학생이 부모님에게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교복 상의 치수선택의 기준 부위는 남학생은 길이항목을, 여학생은 둘레항목을 중요시하며, 바지의 경우 바지 길이와 허리둘레를 스커트의 경우 스커트길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선호하는 재킷 길이로 남학생은 골반부분, 여학생은 허리부분의 길이를 적합하다고 하였으며, 스커트 길이로 중학생은 무릎 위 5cm로 나타나 갈수록 짧아지는 유행의 경향으로 보였다.
넷째, 교복변형과 교복 치수 맞음새 평가에 대한 조사 결과 재킷, 바지, 스커트의 대부분 부위에서 '적당하다'고 응답하였다. 재킷의 경우 중학생보다 고등학생 이 치수 맞음새 평가가 높게 나타났으며, 여학생은 허리둘레가 커서 불만인 것을 알 수 있다. 바지의 경우 허벅지둘레에서 차이가 있으며, 스커트의 경우 여자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교복변형 행동과 교복 각 부위별 치수 맞음새 평가를 살펴보면, 재킷은 재킷앞품, 재킷뒤품, 어깨너비에서 차이가 있으며, 재킷 치수 맞음새 평가에 변형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보다 재킷치수를 더 작게 느끼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치수변형과 교복치수에 대한 불만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남학생과 여학생,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복선택, 교복 변형행동, 치수선택, 치수 맞음새 등에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는 변형률이 많은 부위와 치수 불만족이 높은 부위에 대한 치수는 개선되어야 하며, 이 개선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및 교복치수에 대한 맞음새를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