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미혼여성의 결혼에 대한 태도분석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와,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여성가족패널의 1,2차년(2007년, 2008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1년간의 변화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1년 사이 가치관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결혼에 대한 태도가 극단적인 부정에서 소극적인 부정의 태도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미혼율은 증가하고 결혼지연현상이 계속 나타나는 데에 반해 미혼여성들이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2007년과 2008년의 가치관 관련문항의 평균값 변화를 비교하기 위하여 t-test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연령, 교육, 거주 지역, 가족과 동거, 주택소유(자가), 남자형제 수, 부모님 생존, 부모님 양육태도, 가구수입, 경제적 노후준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이 2007년에 비해 2008년에 낮아진 것, 즉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여성들의 결혼가치관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결혼가치관 문항 1 '결혼과 자아성취'에서는 연령, 학력, 거주 지역, 부모님의 양육태도, 부모님의 생존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 2 '결혼구속력' 관련 문항에서는 본인 건강상태, 부모님의 양육태도 부모님 생존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문항에 각각 영향을 주는 변수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취업자와 미취업자로 구분하였을 때 영향을 받는 요인과 정도가 달랐다. 취업과 미취업으로 나눈 그룹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미취업자가 아직까지 부모의 경제적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영향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결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부모님의 양육태도로 엄격하지 않은 부모의 양육태도는 결혼가치관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는 가족 내 부모의 양육태도가 여성의 결혼가치관의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기존에 알려진 연령이나 교육수준과 결혼과의 관련성보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관련 문항, 특히 부모와 관련된 변수가 결혼가치관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치관의 변화에 부모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