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사히신문사의 『아에라(AERA)』에 연재된 칼럼 일부를 엮은 에세이 집으로 저자는 삶의 의미가 학문이나 과학기술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사랑에 의해서만 주어진다는 톨스토이의 말을 전제로 이 책을 저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매개체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사랑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유대관계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개인의 문제는 물론이며 더 나아가서는 사회나 정치 문제들도 결국 이 유대관계가 근본적 인 문제라고 보며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유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1장 '3.11을 겪으며'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피해주민들과 점점 소극적이 되어가는 정부 지원에 대한 우려, 동일본 대지진후의 사회현상이나 국가 재건에 대해 그리고 있다. 제2장 '이것이 나의 원점이다.'에서는 재일교포 1세인 부모님의 고단했던 일본 생활에 대한 이야기부터 첫사랑의 추억, 고향 구마모토에 대한 애정, 조국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도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가 많든 적든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 고민이 삶에 있어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는 힘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끝을 맺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