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새내기 신입사원의 이직률을 줄이는 방안 중 하나로 새내기 조직사회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신입사원의 조직사회화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수단이 있으나 특히 새내기들이 기존의 조직 구성원들과 효과적인 대인관계인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직장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는 새내기의 조직사회화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기존의 조직사회화 연구에서의 네트워크 형성은 직접적인 만남, 이메일, 전화 등의 매체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상대와의 신뢰를 쌓는 데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스마트폰의 보급과 소셜미디어의 활성화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은 변화하였고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같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빠른 시간 안에 연결해주고 있으며 정보의 흐름 또한 빨라졌다. 이와 관련하여 조직 연구 분야에서 소셜 미디어를 주제로 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Morrison(2002)의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조직원이 조직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그가 보유한 네트워크의 크기가 크고 상대적으로 약하고 넓은 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에 과업정보나 역할정보는 정보를 얻는 데는 소수의 강하고 긴밀한 관계가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새로운 매체를 통해 늘어난 커뮤니케이션 양과 보다 넓어진 네트워크의 환경 속에서 새내기의 정보 네트워크의 규모, 밀도, 강도, 범위가 조직에 대한 지식, 과업에 관한 정보 학습에 미치는 관계와 친구관계 네트워크의 규모, 밀도, 강도, 범위가 새내기의 조직에 대한 사회적 통합, 조직적 몰입에 미치는 관계를 살펴보았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새내기) 119명에 대한 설문조사의 결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다양할수록 조직에 관하여 폭넓은 지식을 지니게 됨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또한 소규모의 고밀도 정보 네트워크를 지닌 새내기는 대규모의 저밀도 정보 네트워크를 지닌 새내기에 비하여 과업 숙지와 역할 명확성의 학습에 더 유리하다는 것으로 나타났고, 조직내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네트워크에 포함하고 있는 새내기가 그렇지 못한 새내기에 비하여 과업 숙지와 역할 명확성의 학습에 유리하였다. 그리고 소규모의 강력한 친교 네트워크를 지닌 새내기는 대규모의 느슨한 유대의 친교 네트워크를 지닌 새내기에 비하여 사회적 통합과 조직적 몰입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새내기가 구축하고 유지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은 새내기의 조직사회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학습과 사회적 동화(assimilation)에 관련이 있으며 새내기가 사회화의 과정에서 조직내 기존의 구성원들과 일정한 형태를 지닌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스스로 조직사회화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을 주목할 가치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이 개인의 태도와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일부 알 수 있기 때문에 조직사회화의 연구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의 연구에도 다소나마 기여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약한 유대를 지닌 저밀도 정보 네트워크는 새내기들이 다양한 정보의 원천(source)에 더 많이 접촉하여 조직 전반에 관하여 더 효과적인 학습을 하도록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네트워크 구조는 새내기가 과업과 역할을 학습하는데 필요한 주기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 흐름을 제공하는 데는 취약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관계를 맺은 넓은 친교 네트워크의 범위가 새내기의 조직적 몰입과 관련이 있었으나 작업집단에의 사회적 통합과는 무관함도 알 수가 있었다.
조직 및 인적자원의 관리를 위하여 본 연구의 결과가 시사하는 점은 우선 새내기에게 두 가지의 소셜 네트워크가 조직사회화를 위하여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내기는 자신이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획득하고 학습하기 위하여 정보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며, 조직에의 통합과 사회적 동화를 위하여 친교 네트워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조직은 새내기의 조직사회화를 위하여 새내기들에게 조직 사회화를 위한 효과적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새내기들은 소셜 미디어의 사용을 일상화하고 있으며 그것이 조직 사회화에 유용하다고 평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한 후에도 계속하여 활용할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조직이 구성원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조직관리와 인적자원의 관리를 위하여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의 개발이 중요함을 시사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