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AAAE 회원 학교들을 중심으로 대학원 예술행정 교육의 교과구성을 대학의 유형별로 파악하고, 특성을 도출해 내어 국내 학계가 예술행정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데 있어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먼저 예술행정의 등장배경과 유사개념인 예술경영과의 비교를 통해 예술행정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 나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하여 예술행정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론과 현장수요의 면에서 설명하였다. 또한 대학원 예술행정 교육의 특성이 학부와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학부 예술경영 교육의 특성을 설명한 연구를 찾아보았다. 그 다음에는 조사대상인 AAAE의 회원 학교들을 각각 졸업 시 수여하는 학위와,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단과대학(원)에 따라 분류하여 예술행정의 보편적인 인식이 어느 학문에 더 가까운지, 전공과정명으로는 무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를 알아보았다.
분석 결과, 예술행정 교육과정의 명칭에 대해서는 보편적으로 예술행정과 예술경영 두 가지가 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여하는 학위에 대해서는 인문학석사학위(MA)가 가장 많았으며, 예술학석사학위(MFA)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예술행정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의 유형에 대해서는 인문·예술대학 분류군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사회과학, 경영·법학대학 분류군과, 교육대학 분류군 순이었다.
다음으로 AAAE가 대학원 교과과정 기준으로 제시한 10개의 예술행정 필수과목('예술 창작과 보급', '재무 분석/재정 경영', '수익창출 : 마케팅과 관객개발', '전략 기획', '예술의 법적·윤리적 환경', '예술 정책', '조직 리더십과 경영', '예술의 국제적 환경', '연구방법론', '기술 경영/훈련')과 학위 취득조건을 중심으로 모든 교과목들을 살펴보았으며, 앞에서 분류한 단과대학(원)의 3가지 유형('교육대학', '인문·예술대학', '사회과학, 경영·법학대학')별로 특성을 파악하는데 치중하였다.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단과대학(원)별로 강조하는 과목이 있는지를 과목의 개수와 분포도를 통해 거시적으로 분석하였고, 두 번째는 개설된 과목들이 단과대학(원)별로 지니고 있는 특성을 도출해내기 위해 학과목 분류별로 모든 과목들의 설명을 참고해 미시적인 분석을 하였다.
예술행정 교육의 교과구성 특성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예술행정 교과과정을 구성하는데 있어 다음의 세 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예술행정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반 기업과는 다른 경영의 방법론을 도입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둘째, 인터넷과 스마트폰 활용 기술과 관련된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이다. 셋째, 인턴십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위 취득을 위한 필수 과목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분석된 예술행정 교육과정의 단과대학별 특성은 향후 국내 예술행정학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갖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