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을 재구성하여 농촌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한 학급 전체에 적용하고, 이것이 농촌지역 초등학생의 진로인식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은 농촌지역 초등학생의 진로인식에 효과가 있는가? 를 밝히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농어촌 학교로 지정되어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J초등학교 6학년 두 학급 중 한 학급 34명을 실험집단, 다른 한 학급을 통제집단으로 선정하였다. 이 두 학급은 가정환경, 학업성취도에 있어 동질의 집단이며, 두 집단의 정확한 동질성은 사전검사의 t-검증으로 확인하였다.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은 각 시·도 연구원에서 개발 보급되어 있는 진로지도 프로그램 중에서 연구대상인 농촌지역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관심에 알맞은 주제를 선정한 후 재량활동시간, 특별활동시간에 효율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16차시 분량으로 재구성한 진로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의 실시는 실험집단에는 일주일에 2~3회씩 총 16회, 1회에 40분씩 실시하였으며 총 7주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된 검사 도구는 신철(1997)의 초등학생용 진로인식 진단검사이며, 자료 분석의 방법은 실험·통제 두 집단에 대하여 각 척도에 대한 사전-사후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SPSS 15.0을 이용한 t-검증으로 분석 및 비교하였다.
이에 따른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난 후 진로인식도 전체 총점을 t-검증한 결과, 실험집단은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둘째,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난 후 진로인식도 태도영역 총점을 t-검증한 결과, 실험집단은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고, 태도영역의 하위요인인 결정성과 독립성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으며, 계획성에서도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셋째,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진로인식도 능력영역 총점을 t-검증한 결과, 실험집단은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으며, 능력영역의 하위요인인 직업세계의 이해와 직업선택 모두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반면 본 연구프로그램을 투입하지 않은 통제집단은 진로인식 사전-사후검사의 모든 영역 및 하위척도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없었다. 따라서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은 농촌지역 초등학생의 진로인식도와 그 하위영역인 진로인식태도와 진로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이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후속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였다. 첫째,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성별에 따른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병행된다면 더 효과적인 연구가 될 것이다. 셋째, 활동중심 진로프로그램에 진로인식태도와 진로인식능력의 하위영역을 반영한 내용으로 보완하여 적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넷째, 추후 검사를 실시하여 농촌지역 초등학생의 진로인식도 향상에 미치는 효과의 지속성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