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아정체감형성에 관한 선행연구결과들을 기초로 집단상담을 통한 인성 개발 프로그램이 교육취약계층 청소년, 특히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서비스대상 중학교 학생들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를 위해 모집단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구분하고 인성개발 프로그램 적용 전후의 변화상태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성개발 프로그램 실시 전후의 자아정체감에 대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대상으로 사전, 사후에 걸쳐 이원분산분석(two-way ANOVA)을 실시한 결과 실험집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성개발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측정한 사후검사 결과를 보면 전체 자기 주장성과 하위변인인 독특성 및 대인역할기대요인 등에서 실험집단의 점수가 통제집단의 것보다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기 주장성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셋째, 인성개발 프로그램이 실험대상자들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실시함에 있어서 학생의 수준, 특성, 지역 및 적용 기간 등을 충분히 감안하고,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여 활용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마지막으로, 집단상담을 통한 인성개발 프로그램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서비스대상 중학교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면 긍정적 자아개념 및 정서적으로 조화로운 인격형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언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본 연구는 회기 당 50분씩 8회에 걸쳐 실시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적용 횟수와 시간이 통계적으로 명확한 효과를 검증하는데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따라서 프로그램의 명확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보다 장기적으로 적용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본 연구는 중소도시에 소재한 남여공학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결과를 보다 광범위한 영역으로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남여공학 학교, 남학교, 여학교를 구분하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비교하여 환경에 따른 변인들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집단상담의 효과를 사전, 사후 검사만 측정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추후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의 지속성을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