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이 독립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또래관계 및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특성(학력, 전공, 설문지 작성시 주변인의 도움), 아버지의 특성(교육 정도), 어머니의 특성(출신국, 연령, 한국어 의사소통, 교육 정도) 및 경제적 특성(경제력)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또래관계 척도 25문항과 자아존중감 척도 49개 문항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교차분석과 x² 검증 및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또래관계는 긍정적 또래관계와 부정적 또래관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긍정적 또래관계는 총 8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부정적 또래관계는 총 9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긍정적 또래관계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특성 1문항, 아버지의 특성 4개 문항, 어머니의 특성 5개 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또래관계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특성 1문항, 아버지의 특성 3문항, 어머니의 특성 8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어머니의 특성에 따라 부정적 또래관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모의 교육 정도에 따라 또래관계가 부정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자아존중감도 높은 자아존중감, 낮은 자아존중감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높은 자아존중감은 총 11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낮은 자아존중감은 총 3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높은 자아존중감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특성 1문항, 아버지의 특성 4개 문항, 어머니의 특성 6개 문항, 경제적 특성 2개 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낮은 자아존중감은 어머니의 특성에서 3개 문항이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의 아동들이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결론을 종합해 보면, 다문화가정 아동의 특성은 본인의 특성보다 부모의 특성에 따라 또래관계 및 자아존중감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동의 특성으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긍정적 또래관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부모의 교육 정도, 어머니의 출신국에 따라 부정적 또래관계가 강하게 나타난 반면, 자아존중감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