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셀프리더십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셀프리더십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고용가능성을 매개로 하여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바탕으로 수립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첫째, 대학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취업준비 특성,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경험 특성에 따라 연구변인들에 수준차이가 존재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둘째, 셀프리더십,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진로준비행동의 영향관계와 셀프리더십과 진로준비행동 사이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고용가능성의 매개효과는 어떠한지를 구조모형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셋째, 연구변인들의 경로관계에서 대학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취업준비 특성,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경험 특성 중에 어떠한 특성에 따라 경로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검증하고자, 7개 대학교의 전공 및 교양 수업과 진로·취업 상담과 특강, 취업 및 채용설명회 등에 참석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2012년 9월 10일부터 9월 2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600부를 배부하여 530부를 회수(회수율 88%)하였으며, 이중 불성실한 답변 등을 한 49부의 설문을 제외하고 실제 분석에 사용된 인원은 총 481명(유효응답률 90.7%)이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SPSS 18.0과 AMOS 18.0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우선 측정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다차원 확인적 요인분석과 신뢰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대학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취업준비특성,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경험 특성에 따른 연구변인들의 수준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증과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변인들 간의 영향관계를 알아보고자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여 가설을 검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매개효과유무를 bootstrapping을 통하여 판별하였다. 그리고 대학생 특성별 집단간 경로의 유의미한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고자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분석과정을 거친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집단별 특성에 따라 연구변인들의 수준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리더십,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진로준비행동 모두에 차이를 발생시키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학년, 전공계열이고, 취업준비 특성은 대학만족도, 전공만족도, 학점, 영어수준, 자격증, 취업준비여부, 전공일치여부, 직업경험, 리더경험, 리더십교육 참여경험이며,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경험 특성은 행사와 교육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셀프리더십,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진로준비행동 간의 영향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셀프리더십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도 고용가능성과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용가능성은 진로준비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는 유효하고, 고용가능성은 유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셀프리더십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부분매개하였으며, 셀프리더십과 고용가능성의 관계도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가능성은 셀프리더십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매개하지 못하였다.
셋째, 연구변인들의 경로차이가 존재하는 대학생의 집단별 특성은 학년, 교육훈련 참여경험유무, 취업전산망 이용경험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저학년(1, 2학년)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서 진로준비행동으로의 경로가 유효한 반면 고학년은 유효하지 않았고, 고학년(3, 4학년)은 고용가능성에서 진로준비행동으로의 경로가 유효한 반면 저학년은 유효하지 않았다. 교육훈련 참여경험이 있는 대학생 집단은 셀프리더십에서 진로준비행동으로의 경로가 유효한 반면 교육훈련 경험이 없는 집단은 유효하지 않았다. 취업전산망 이용경험이 없는 집단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서 진로준비행동으로의 경로가 유효한 반면 취업전산망 이용경험이 있는 집단은 유효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학생의 진로발달과 취업준비를 위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셀프리더십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진로준비행동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셀프리더십의 수준에 따라 대학생의 진로와 취업과 관련된 변인들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 셀프리더십 개발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둘째,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셀프리더십과 진로준비행동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하고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은 셀프리더십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리더십 교육과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학년에 따라서 연구변인들의 경로차이가 존재하였다. 즉 저학년(1, 2학년)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친 반면 고용가능성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에 고학년(3, 4학년)의 경우는 고용가능성이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저학년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이고, 고학년은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다양한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적극적인 진로 및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