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환자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재발률이 높은 만성질환이다보니 가족과 사회에서 외면당하여 낮은 자존감, 삶에 대한 무기력, 소외 등으로 힘들어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알코올의존환자를 대상으로 자기사랑 프로그램이 자아존중감과 단주자기효능감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 더 나아가 알코올의존 환자에게 자기사랑프로그램의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고자한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자는 DSM-IV의 진단 기준에 따라 알코올의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 중 16명을 선정하여 실험집단 8명과 통제집단 8명으로 구성하였다. 연구기간은 2012년 7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이며, 총 9회기로 매 회기 약 60분씩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 대한 분석은 사전·사후검사통제집단설계와 각 사례에 대한 사례분석을 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사랑프로그램은 알코올의존자의 자아존중감을 다소 향상시켰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둘째, 자기사랑프로그램은 알코올의존자의 단주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켰으며,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셋째, 자기사랑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서 가족관계에서 긍정적으로 향상되었다.
결과적으로 자기사랑프로그램이 알코올의존자의 자아존중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단주자기효능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연구대상자에 대한 사례분석 결과, 알코올의존자로서 경험한 좌절과 실패로 상실되었던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자기탐색과 자기이해를 통해 자기수용과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음주상황에서 쉽게 자신과의 약속을 잊고 환경과 타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환경에 대한 통제력, 성장에 대한 노력, 삶에 목적이 자기로부터 출발한다는 신념으로 스스로를 지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시킨 가족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졌던 환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직면하면서 가족을 이해하고 가족들과의 관계개선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의존자를 대상으로 음주의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유지·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인식하는 자기사랑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폭 넓은 대상자에게 계속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