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이 요양시설 노인의 우울과 자살생각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장기요양시설 노인 20명(실험집단 11명, 통제집단 9명)을 대상으로 실험연구를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을 처치하고 자기보고식 우울, 자아존중감, 자살생각, 죽음불안 척도를 사용하여 사전·사후·추후점수를 비교하였으며, 통제집단에게는 중재기간 동안 요양원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처치이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동일한 방법으로 우울, 자아존중감, 자살생각, 죽음불안 척도에 대해 사전·사후·추후점수를 측정하고 실험집단과 비교하였다.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은 5주 동안 32회기를 실시하였으며, 한 회기에 평균 30-40분이 소요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처리하였으며, 사전, 사후 및 추후의 변화된 우울, 자아존중감, 자살생각, 죽음불안 척도점수를 알아보기 위해 Wilcoxon의 결합-조 부호-순위 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은 노인의 우울척도점수를 감소시켰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의 경우는 우울척도점수가 증가하였다. 그리고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은 노인의 자아존중감척도 점수를 증가시켰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의 경우는 자아존중감척도 점수가 감소하였다.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은 노인의 죽음불안척도 점수와 자살생각척도 점수를 감소시켰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의 경우는 죽음불안척도 점수와 자살생각척도 점수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은 장기요양시설 입소노인들의 우울과 죽음불안, 자살생각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자아존중감 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장기요양시설에서 심리적 조력 없이 신체적 돌봄만 제공되어 질 때, 노인들은 자아존중감의 점수가 낮아지고, 우울척도 점수는 상승하게 됨도 알 수 있다. 본 주제중심 통합적 놀이치료 프로그램은 노인들에게 익숙하고, 의미 있었던 경험을 회상할 수 있는 주제들이어서 자연스럽게 놀이 활동과 회상이 접목되어졌다. 그리고 주제를 중심으로 신체운동영역과, 음악, 미술, 인지, 언어 등 다양한 영역의 놀이가 구성되어 같은 주제가 반복되어 경험되어짐으로써 노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기요양시설과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설에 입소한 노인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해 본 것은 학문적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