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상북도에 소재한 장애인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애인복지관의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연구하기 위해 실시된 것인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조사대상자들의 장애인복지관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용자들의 일반적 상황과 각 요인에 따라서는 만족도에서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예컨대 환경요인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높았으나, 교통편의 서비스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장애인복지관 이용만족도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환경 · 프로그램요인에서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에 따른 장애인복지관 이용만족도는 61세 이상인 이용자들이 31-50세인 이용자들에 비하여 전체 장애인복지관 이용만족도가 더 높았다.
하위요인별로 살펴보았는데, 환경요인에서는 30세 이하가 31-50세인 이용자들에 비해 이용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고, 직원요인에서는 30세 이하와 61세 이상인 이용자들이 31-50세에 비하여 더 높게 나타났으며, 프로그램요인에서는 61세 이상인 이용자들이 31-50세에 비하여 이용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장애유형에 따른 이용만족도는 환경 · 직원요인에서 시각장애, 정신지체장애인의 이용만족도가 다른 장애유형의 이용자에 비해 높았으며, 프로그램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의 이용만족도가 더 높았다. 혼인여부에 따른 이용만족도는 환경 · 직원 · 프로그램요인에서 미혼이 기혼에 비해 이용만족도가 더 높으며, 학력에 따른 장애인복지관의 전반적 이용만족도는 초등학력과 중등학력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환경요인에서는 초등학력, 직원요인에서는 초등학력과 중등학력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프로그램요인에서는 초등학력이 고등학력과 대학학력 이상에 비하여 이용만족도가 더 높았다.
생활비 해결방법에 따른 장애인복지관 이용만족도는 환경 · 직원 · 프로그램요인에서 정부의 원조를 받는 이용자들이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이용자에 비하여 이용 만족도가 더 높았으며, 이용기간에 따른 장애인복지관 이용만족도는 환경 · 직원 · 프로그램요인에서 2년 미만 이용자들이 4년 이상에 비하여 이용만족도가 더 높았다.
연구결과 장애인복지관 이용만족도는 비교적 높게 나왔으나, 성별, 연령별, 학력정도별, 장애유형별, 혼인여부 및 소득원의 상태 등에 따라 만족도는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장애인복지관이 이용자들에게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획일적, 또는 포괄적으로 운영·제공함으로써 이용자 개별의 특성과 욕구가 충분히 반영되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장애인복지관들이 근무여건의 열악함, 전문 인력의 부족,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이용자의 개별적 특성이나 욕구를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적인 근본이념과 가치들을 염두에 둔다면 가능한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개발과 서비스제공을 위한 장애인복지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