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은 유구한 역사에서 나타난 변화의 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중국의 사회적, 정치적 역사와 여성주의운동과정에 대하여 파악하고,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의 변천 과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연구의 목적은 첫째, 고대부터 현재까지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의 특성을 분석하고, 둘째, 현대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디자인특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선행연구, 문헌조사, 신문기사와 사례 분석, 인터넷 자료를 통하여 중국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와 따라,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을 20세기 이전, 20세기, 21세기 3 부분으로 나누어서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내용요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봉건사회에서 남녀의 성 개념 차이로 차별되었던 복식은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의 반영이었고, 여성을 통치하는 수단이었다. 중국 역사에서 여성이 남성복을 착용하고 전쟁, 정치, 교육이나 민족혁명 등의 사회적 분야에 참여하는 행위는 남성의 옷으로 상징되는 남성의 몸을 빌어 여성으로는 할 수 없는 재능과 이상을 표출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러한 현상은 전통 봉건적인 남존여비(男尊女卑), 삼종사덕(三從四德), 삼강오상(三綱五常)의 사상적 관념에서 벗어난 여성의 개성자유, 여성해방과 남녀평등 등의 반항행위였다. 이에 따라 20세기 이전에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은 주로 여성이 남성복을 착용하는 것이었으며, 그 특성을 남성의 역할, 개성 및 자유 추구와 남녀평등 추구 정리하였다.
둘째,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20세기 서구의 여성주의사상의 유입으로 영향을 받은 각종 여성해방운동이 일어났으며, 여성복식의 남성화 현상을 심화시켰다. 여성주의의 영향뿐만 아니라 당시 중국의 사회문화적, 특히 독특한 정치적 상황에서 정치성을 갖는 남녀동장(男女同裝) 현상으로 인하여 여성복식의 남성화 현상은 매우 급속히 진행되었다. 여성들이 처음에 남성 장포를 입었다가 점차 남녀구별 없이 레닌복(列寧裝), 인민복(人民裝), 군편복(軍便裝)을 주로 착장하여 유행시켰다. 특히, 문화대혁명 시기에 좌경사상(左傾思想) 영향 때문에 무성차(無性差)와 정치성의 복식이 나타났으며, 남녀동장(男女同裝)으로 등장하였고 이것이 바로 당시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20세기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의 특성을 여성주의 영향,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개혁개방으로 정리하였다.
셋째, 21세기 사회가 다원화되고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디자인이 다양하게 변화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9년부터 2013년 상해패션쇼에 나타난 남성화 디자인을 사례분석을 통하여, 남성복 착용, 남성복 디자인요소 적용, 남성복과 여성복 혼용, 코디네이션 총 4 가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21세기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이 다원화로 변화되어지며 여성복식은 국한된 사상과 정치적 사상에서 벗어나서 여성복식의 남성화가 필연적인 트렌드로 되었으며, 여성의 개성과 자유, 독립성과 자주성(自主性)을 추구하기 위한 남성화된 복식으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여성복식의 남성화 현상이 다원화되고 현대 패션의 트렌드로 형성되는데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 여성복식에 나타난 남성화 현상은 여성의 개성과 자유를 추구하는 심리 특성의 표현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와 문화 등 다방면의 현상에도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