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의 관계절 습득 분석을 통해서 수준별 학습자의 교수 방법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최근의 영어 교육의 흐름 속에서 유창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정확성이 경시되어왔고, 한국의 고등학교 학습자는 문법 영역 중에서 특히 관계절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실험 문항을 통해서 관계절의 습득 정도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교수 학습 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교 학습자가 갖는 관계대명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둘째. 학습자의 수준별로 관계절의 과업 분석은 어떠하며 기존의 이론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셋째. 고등학교 현장에서 수준별 수업과 관계절의 습득의 정도를 고려한 관계대명사의 교수 학습의 방안은 무엇일까?
선행 연구로 관계절과 관련된 대표적인 가설인 Sheldon의 유사 기능 가설(PFH), Kuno의 지각 난이성 가설(PDH), Keenan & Comrie의 접근 위계 가설(AHH)을 고찰해본다. EFL환경에 맞는 관계절의 습득에 관한 대표적인 선행 연구로 황종배(2003), 고미숙(2007)의 연구에서는 30~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그 산출 결과를 기존의 관계절 가설과 비교했다.
본 연구에서는 자율형 사립 H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상집단 40명, 중집단 40명, 하집단 40명으로 나누어 수준별로 이해 과업과 산출 과업 실험을 하였다. 사전 검사로 관계절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하였는데, 관계절이 어려운 이유로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에 대한 응답이 높았으며, 세 집단 모두 바람직한 교수 학습 방법으로 문법의 원리를 도출하는 수업을 선호했다.
이해 과업의 결과 상집단과 중집단의 경우 OS>OO>SO>SS의 순서로 평균 점수가 높았다. 산출 과업에서는 상집단과 중집단의 경우 관계절의 평균 점수가 SS>SO>OO>OS순이었다. 이해 과업의 상집단과 중집단에서의 관계절의 습득의 정도는 지각 난이성 가설(PDH)의 습득의 순서(OS & 00 > SS & SO)와 동일했다.
교수 학습 측면에서는 관계절을 가르칠 때 이해를 요구하는 독해에서 주어 부분과 관계절을 관련지어서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학교 수업 현장에서는 관계절을 가르칠 때 관계절의 습득의 정도를 고려하여 가르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집단의 학습자의 경우 실생활적인 맥락에서 조별 과업 활동과 작문과 연결된 통합적인 관계절 교수 학습 방법을 활용하고, 중집단 학습자들은 의사소통적 과업을 짝 활동을 통하여 학습자 스스로 관계사의 원리를 귀납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하집단 학습자의 경우 그림과 같은 시각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언어적인 입력 자료를 제공하고, 교사가 연역적으로 정리해주는 활동이 필요할 것이 요구된다. 관계 대명사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를 보완하여, 학습자의 세 수준을 고려하고 다양한 과업을 포함시킨 본 연구는 고등학교 학습자의 관계절의 이해도를 살펴보고, 효율적인 교수 학습 방안을 고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