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노인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로 2050년에는 전 세계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일 것이라고 유엔인구기금은 발표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2%로, 오는 2017년에는 그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2026년에는 초 고령 사회(Super Aged Society)에 진입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따른 노인문제로 노인의 경제적 빈곤, 질병, 소외 및 고립문제 등과 같은 노인의 사고(四苦) 문제와 노인 학대, 우울, 주택문제, 노인자살 등 새로운 국면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야기 이면에는 또 다른 국면의 노인사회 변화가 미동처럼 일어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현대 노인들은 건강관련 활동이나 취미생활의 일상 활동능력과 여가활동을 중요시 생각하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고, 특히 건강관련 운동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고령화 사회에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즉 노인으로 하여금 자신을 위한 유용한 재투자로 자신의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고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심리 정서, 즉 불안, 우울, 고독, 소외감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노년기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와 희망, 삶의 만족으로 활기차고 기쁨이 넘치는 노후 인생의 재창조가 중요하며,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노인으로 하여금 자신을 향한 자아실현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재가 요구된다 하겠다.
이에 본 연구자는 노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아실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Maslow(1954)의 인간 욕구이론을 기초로, 생물학적 욕구에는 일상 활동능력, 안전·안정의 욕구에는 우울, 경제적 안정, 사랑·소속의 욕구에는 자녀관계, 종교 활동 자존감의 욕구에는 자존감, 자아실현의 욕구에는 자아실현을 변인으로 보고자하며, 특히 노인의 심리 정서적 요인인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매개로 모형 내 각 변수간의 관계 및 직, 간접 영향력을 검증한 후 수정된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수정하여 보다 긍정적인 측면강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또한 구축한 가설적 모형을 경험적으로 검정함으로서, 노인의 자아실현을 통한 노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함축적인 간호중재 개발을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노인의 성공적인 자아실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설명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문헌고찰을 통해 Maslow의 자아실현 이론을 기초로 하여 모형을 구성하였다. 노인의 자아실현에 영향을 미치는 일상 활동능력, 우울, 경제적 안정, 자녀관계, 여가참여, 종교 활동을 외생변수로,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내생변수로 선정하였다. 이 이론변수들에 대한 측정변수는 9개이었고, 측정도구는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한 후 사용되었다.
가설적 모형을 검정하기 위하여 2013년 7월말부터 9월말까지 약 2개월간 Y시와 B시의 노인정과 경로당을 이용하는 22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Program 15.0으로 서술적 통계분석을 하였고, 가설적 모형의 검정은 LISREL 8.5 통계 package를 이용하여 전반적 적합도 지수와 세부적 지수를 기준으로 적합도 검정을 실시하였으며, 모형의 적합도는 χ²=2689.22, df=1348, χ²/df=2.00 GFI=0.921, AGFI=0.87, RMSEA=0.07, CFI=0.98, NFI=0.98으로 모형의 간명성과 전반적인 적합도가 높아 가설 모형을 확정하였다.
가설모형에서 가설 검정결과 14개의 가설 중 12개의 가설이 지지되었다.
연구가설 검증결과를 중심으로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종합하여 자아실현으로 가는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노인의 자아실현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자기 효능감, 다음이 자존감 순이었다. 다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제적 안정, 자녀관계, 여가참여, 우울 및 종교 활동 순으로 확인되었고, 설명력은 58%이였다. 즉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이 높을수록 자아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그리고 자녀관계가 원만하고 여가참여 정도나 경제상태가 안정적이며 종교 활동이 원활하고 우울이 낮을수록 자아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노인의 자기효능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경제적 안정이었으며, 다음 자녀관계, 우울, 여가참여, 일상 활동능력 순으로, 설명력은 61%이였다. 즉 경제적 안정과 원만한 자녀관계, 여가참여 및 일상 활동능력이 원활하고 우울정도가 낮을수록 자기효능감 정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노인의 자존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자녀관계이며, 다음이 여가참여, 우울, 경제적 안정, 종교 활동 순으로, 설명력은 51%이였다. 즉 원만한 자녀관계와 여가참여, 경제적 안정 및 종교 활동이 원활하고 우울정도가 낮을수록 자존감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토대로 연구의 간호학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간호이론 측면을 살펴보면, 본 연구는 노인의 자아실현을 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관련 요인들 간의 관계를 검증함으로써, 노인의 자아실현을 총체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확하고 포괄적인 이론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간호연구 측면을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자아실현에 미치는 요인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공변량 구조분석 방법을 사용하므로 간호연구 면에서는 기존의 상관관계와 회귀분석에 의한 연구에 비해, 예측요인들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 효과까지 제시함으로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 파악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를 최초로 시도하여 예측모형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간호실무 및 교육측면을 살펴보면, 본 연구는 노인의 자아실현을 설명하는 변수를 검정함으로써 변수 간 인과관계를 밝히고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을 확인하였으므로 간호 실무에서 노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이행 및 향상을 위한 간호중재 전략이나 간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틀이 될 수 있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또한 교육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결과에서는 노인들의 자아실현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영향요인인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호중재 개발이 요구되며, 특히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인 경제적 안정과 원만한 자녀관계, 여가참여, 일상 활동능력 및 종교 활동 강화 독려를 위한 노인 지향적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며, 특히 이를 위하여 지자체 별 특성에 적합한 정책마련이 요구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