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훈련병의 인터넷 중독 성향과 병영생활 적응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훈련병들의 병영생활 적응을 위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하여 병사들의 정신전력 강화와 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강원도 지역 신병교육대 훈련병 478명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훈련병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입대 전 인터넷 중독 성향, 심리적 취약성 상태, 병영생활 적응상태를 분석한 결과 가정 소득수준에 따른 입대 전 인터넷 중독 성향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가정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인터넷 중독 성향이 높았는데 이는 가정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높아 인터넷 사용에 대한 통제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둘째, 훈련병의 입대 전 인터넷 중독 성향과 병영생활 적응상태를 분석한 결과 입대 전 인터넷 중독 성향이 높을수록 병영생활 적응수준이 낮았으며, 입대 전 인터넷 중독 진단 하위요인 중에는 가상세계지향, 긍정적 기대, 내성-몰입 척도가 높을수록 병영생활 적응수준이 낮았고 이는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결과였다. 이는 인터넷 중독 성향자에 대한 조기식별과 관리가 앞으로의 병영생활 적응에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셋째, 훈련병의 심리적 취약성 상태에 따른 병영생활 적응상태를 분석한 결과 심리적 취약성 상태가 높을수록 병영생활 적응수준이 낮았으며, 심리적 취약성 하위요인 중에는 외로움과 효능감 부족 척도가 높을수록 병영생활 적응수준이 낮았고 이는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결과였다. 이는 심리적 취약성이 높은 훈련병에 대한 조기식별과 관리 또한 앞으로의 병영생활 적응에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넷째, 훈련병의 입대 전 인터넷 중독 및 심리적 취약성 진단 하위요인들이 병영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훈련병의 입대 전 인터넷 중독진단 하위요인에서는 내성-몰입 척도가, 심리적 취약성 진단 하위요인에서는 외로움 척도가 병영생활 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훈련병들은 신병훈련과정의 특성상 인터넷 사용이 차단되고 극도로 통제된 가운데 훈련을 받기 때문에 내성-몰입과 외로움 척도가 병영생활 적응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입대 전 징병검사와 입대 초기 신병교육과정에서부터 인터넷 중독 진단을 통해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및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대 전 인터넷 중독 성향과 심리적 취약성 진단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훈련병에 대해서는 신병교육훈련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예방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군 간부들이 병사들의 인터넷 중독에 의한 병영생활 부적응 문제가 심각함을 깨닫고 입대 초기부터 해당 병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