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란, 지속되는 우울 감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는 정신 질환이며, 스트레스 사건 경험이 주요한 발병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복 탄력성은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상태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는 능력으로서, 개체마다 서로 다른 수준의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일한 스트레스 사건 경험 이후 라도 우울증 발병에 있어서는 개체 별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Metabotropic glutamate receptor 5 (mGluR5) 수용체는 다양한 형태의 시냅스 가소성을 조절하며 특히 우울증의 병태생리에 관여하고 있음이 보고 되었지만, 아직까지 회복 탄력성의 신경 생물학적 기전으로서 mGluR5 의 신호 전달 체계가 가지는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mGluR5 knockout(KO) 마우스를 전기 충격 스트레스, 사회적 패배감, 신체 구금 스트레스를 이용한 동물 우울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모델에 적용해본 결과 정상 쥐에 비해 mGluR5 KO 마우스의 회복 탄력성의 수준은 현저히 감소되어 있음을 관찰하였다. 또한, 바이러스를 이용한 특정 뇌 영역 별 mGluR5 의 회복을 통해 중격측좌핵 각층 (Nucleus accumbens shell) 에서의 mGluR5 가 회복 탄력성 조절 기능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회복 탄력성의 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FosB 의 발현 유도가 mGluR5 KO 마우스의 중격측좌핵 에서 억제되어 있고, mGluR5 억제제, 효능제 처리에 의해서도 발현 양이 조절되는 결과들을 통해 mGluR5 가 상위 단계에서 △FosB 와 기능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우울증의 병태생리에 있어서 mGluR5 가 회복 탄력성의 증진을 유도하는데 있어서 주요 인자로 역할 하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mGluR5 의 기능은 충격측좌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FosB 라는 회복탄력성 인자의 발현과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mGluR5 와 관련한 항우울제 개발 연구 및 표적 물질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