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동반의존성에 대한 개념정의와 특징 및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기독교상담 치유방법으로 임마누엘 요법에 관해 연구했다. 연구자는 우선적으로 동반의존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념정립과 함께 그 특징으로 증상, 유형, 진행과정과 형성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기독교 관점에서의 동반의존성에 대해 고찰했다. 또한 동반의존성 회복을 위해 임마누엘 요법에 대해 소개하고 적용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동반의존성은 의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접근 방법에 따라 각각 그 정의에 있어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동반의존성은 어린 시절 개인의 내적 구조의 필요결핍에 의한 고착된 현상의 결과이다. 반면 가족치료적 관점에서 동반의존성은 가족 구성원 간의 역기능적인 상호관계성에서 나타나는 경계가 무너진 미분화된 상태로 이해했다.
둘째, 동반의존성 특징은 감정을 부인, 억압하기 때문에 두려움, 분노, 수치심, 우울, 소외감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적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타인을 자신이 도울 수 있다는 왜곡된 신념으로 인해 강박적 사고와 완벽주의, 흑백적 사고가 특징이다. 관계에 있어서는 타인에게 지나친 의존과 함께 자신 내면의 필요결핍으로 인해 지배와 조종, 군림, 집착과 같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동반의존성은 형제순위에 따라 가족영웅, 희생양, 잊혀진 아이, 어릿광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거나, 배우자 유형에 따라 순교자, 박해자, 공모자, 음주 배우자, 냉담한 동반의존자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동반의존성은 관계 몰입단계, 조종과 통제의 학대적 관계단계, 갈등으로 인한 관계단절단계, 우울과 위축의 희생자단계를 순환적으로 반복하며, 동반의존관계 형태가 더욱 심각하게 강화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동반의존성의 원인은 어린시절 부재된 정서적 필요에 의해서거나,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에 의해 학습되었거나 또는 가족 상호작용에 의해 답습되는 것이든 어느 한 요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함으로써 역동적인 동반의존관계 형태가 유발되었다. 따라서 동반의존성 치유방안에 있어서도 각 원인에 맞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고찰했다.
넷째, 성경적 관점에서 의존은 인간의 기본욕구로서, 인간은 누구나 생리적, 심리적, 영적 필요에 의해 상호의존적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보다 사람을 통해 공급받고자 지나치게 의존된 동반의존성은 정욕적인 우상숭배와 같은 죄로 해석했다. 따라서 동반의존성으로부터 치유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영적 필요에 의한 접근도 아울러 고려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섯째, 동반의존성 회복방안으로 임마누엘 요법은 고전적 기억치유와 테오파스틱 사역을 기초로 뇌의학에 의한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발전되었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인간의 뇌는 심리적 외상으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는 기억을 단절하게 되는데, 우뇌 통제센터 1, 2단계에 해당하는 애착 경험이 많을수록 인간의 뇌 수용력은 확대될 수 있음도 고찰했다. 따라서 동반의존성과 같은 애착부재로 인한 외상을 다루기 위해서는 우뇌통제센터 1, 2단계에 해당하는 감사와 긍정적 기쁨경험이 우선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여섯째, 임마누엘 요법은 동반의존성의 원인이 되는 애착부재 또는 역기능 관계형태의 답습에 대해 두뇌의학에서 말하는 5단계 우뇌통제센터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경험에서부터 치유를 시작하고자 했기 때문에 심리외상 치유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뇌통제센터 1, 2단계에서 하나님과의 애착경험은 3, 4단계에서 타인과의 상호 조율과 고통을 수용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단순히 3, 4단계의 인지적 접근은 동반의존성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애착경험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그 한계가 있음을 설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임마누엘 요법은 동반의존성의 영적 필요성에 따른 다각적 접근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반의존성 회복에 따른 기독교 접근방법으로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