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사회구조적인 변화는 가족의 구조와 기능, 역할에 변화를 가져와 오늘날 가족해체 현상이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고자가 있는 요보호 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시설은 아직도 이런 변화에 대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의 외적인 환경이나 식사, 물품, 기자재 등의 개선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복지시설아동에 대한 내적인 욕구는 파악조차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논문은 복지시설아동의 욕구에 영향을 주는 학교생활, 시설생활, 여가 활용, 퇴소 후 독립적 생활의 분야에서 복지시설아동의 심리·사회적 욕구를 알아봄으로써, 시설의 서비스 향상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욕구에 따른 연구를 하였다. 연구결과 주요 시사점과 개선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복지시설아동의 자기인식 만족도는 낮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다른 사람에 비해 가치가 낮다고 여기며, 자신에 대한 장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성별에 따른 자기인식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남녀에 따라 자기인식 만족도는 차이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복지시설아동의 시설거주기간에 따른 자기인식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시설거주기간이 8년-10년 미만인 아동과 10년 이상인 아동들이 4년 미만인 아동들에 비해 자기인식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지시설아동의 학교유형에 따른 자기인식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학교유형이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자기인식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복지시설아동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복지시설아동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살펴보면, 좋은 성적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낮으며, 선생님도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느끼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성별에 따른 학교생활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남자가 여자에 비해 학교생활 만족도가 더 높다고 나타났으며, 복지시설아동의 시설거주기간에 따른 학교 생활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시설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아동들이 4년 미만인 아동, 4년-8년 미만인 아동, 8년-10년 미만인 아동들에 비해 학교생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시설 아동의 학교유형에 따른 학교생활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학교유형이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학교생활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복지시설아동의 시설생활 만족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복지시설아동의 시설생활 만족도를 살펴보면, 생활지도 선생님들이 자신들을 덜 이해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시설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시설친구들도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시설생활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남자가 여자에 비해 시설생활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복지시설 아동의 시설거주기간에 따른 시설생활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시설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아동들이 4년 미만인 아동들에 비해 시설생활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시설아동의 학교유형에 따른 시설생활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학교유형이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시설생활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은 중학생, 고등학생에 비해 시설생활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년이 높을수록 시설생활만족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넷째, 복지시설아동의 여가활동 만족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복지시설아동의 여가활동 만족도를 살펴보면, 여가활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의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고 있고 자신의 소질이나 재능을 개발하고 싶은 의욕마저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여가활동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여자가 남자에 비해 여가활동 만족도가 더 높았다. 복지시설아동의 시설거주기간에 따른 여가활동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시설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아동들이 8년-10년 미만인 아동들에 비해 여가활동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시설아동의 학교유형에 따른 여가활동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즉 학교유형에 따라 여가활동의 만족도는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퇴소 후 자립을 위하여 적성에 맞는 시설내 취업지도나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있었으며, 사회적응 훈련에 있어서도 적성검사 수준이 아닌 퇴소후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을 위한 기능훈련보강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섯째, 복지시설의 서비스 향상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욕구에 따른 서비스를 제시 하고자 한다. 복지시설아동들에게 그들의 소질과 잠재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복지시설아동들도 자신의 모습에 가치를 두고, 여가활동과 학교생활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잠재된 능력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에서는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원하는지 파악하고 적극 협조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줌으로써, 독립적인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복지시설아동들의 여가에 있어서도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를 마련해 주어 복지시설아동들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고 향상 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신감을 주어야 할 것이다.
이상으로 복지시설아동의 심리·사회적 욕구에 대한 시설의 서비스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시설은 사회변화에 따른 복지시설아동들의 다양한 욕구에 관심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복지시설아동들이 갖고 있는 소질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