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rdieu(1986)에 따르면 사회적 지위는 문화자본을 통해 상속된다. 문화예술교육을 받거나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류계층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에 예술적 취향이나 특정 교육기관의 학위 등으로 나타나는 문화자본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었다. 따라서 문화향유의향도 문화자본을 소유한 상류계층이 주로 갖는 것으로 보았다. 상류계층이 아닌 사람은 문화향유의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화향유를 하려는 의향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문화향유와 교육의 기회가 점차 확대되었고 상류계층이 아닌 사람도 문화향유의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향유경험을 획득 문화자본으로 전제하고 문화향유경험이 문화향유의향을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문화향유경험을 체험형 문화향유경험(문화예술행사, 역사문화유적지, 지역축제)과 성취형 문화향유경험(문화예술교육, 문화관련 동호회, 문화예술창작)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경험유형이 체험형 문화향유의향과 성취형 문화향유의향을 차별적으로 형성하는지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체험형 문화향유경험은 체험형 문화향유의향과 성취형 문화향유의향을 모두 형성한 반면, 성취형 문화향유경험은 체험형 문화향유의향을 형성하지 않고 성취형 문화향유의향만 형성했다. 즉 특정 유형에서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은 문화향유에 대한 관심의 폭을 좁히기 때문에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문화향유경험이 다양한 문화향유 유형을 경험하고자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