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환경과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콘텐츠의 공급과 소비의 패턴이 다양해졌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스포츠는 미디어 콘텐츠로서 내재된 가치에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는 문화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며, 미디어는 스포츠의 재원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비장애인 스포츠는 중요한 미디어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장애인 스포츠는 여전히 콘텐츠 차원에서 소외되고 있다. 국내의 장애 추정 인구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증가할 것이라 예측되는 가운데, 장애인의 자립에 필요한 환경 조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인식 역시 확산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화를 위해 스포츠가 적합한 영향을 주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장애인과 스포츠의 관제가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스포츠에 관한 인식은 여전히 사회복지의 측면에 머물러 있다. 대중들은 장애인스포츠를 '대회'가 아닌 '이벤트'로 받아들이며 그 전문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는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미디어의 접근 방식이 장애라는 특수성만을 강조한 감성적 접근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장애인스포츠 역시 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장애인스포츠 중 패럴림픽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패럴림픽이 미디어 중 신문을 통해 수용자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는지 연구하였다. 기사 분석 및 비교 과정을 통해 미디어의 패럴림픽 보도 특성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첫째, 패럴림픽 관련 신문사의 기사 유형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대부분이며, 기존의 올림픽 보도와는 달리 상업주의 프레임보다는 선수에게 동정심을 담아 묘사하는 온정주의 프레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신문사 성향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성향에 상관없이 기사의 구성 형태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신문사별 패럴림픽 기사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기사 게재면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며, 기사 취재에 있어 자사직접 취재의 비율이 높았다. 더불어 신문사별로 기사 표현을 위한 프레임을 분석한 결과, 진보적 성향의 신문의 경우 민족주의 프레임을, 보수적 성향의 신문은 온정주의 프레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넷째, 기사 프레임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논조가 많았으며, 대부분의 프레임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감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패럴림픽 관련 보도는 온정주의 및 민족주의 프레임에 맞춰져 있으며, 이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장애인스포츠 선수의 전문성 및 개인적 특성을 추출 해내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