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제학 및 응용경제학에서 실증 분석시 중요한 도전은 단순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 추정치를 도출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경제학자들은 관찰 데이터로부터 인과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정교한 이론적 모형들과 계량경제학적 기법들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실증경제 연구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들과는 달리 자연실험과 무작위 임상 시험을 점차로 확대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방법에서는 처치의 무작위 배정을 통해 인과효과를 식별한다. 본 연구는 노동경제 및 관광연구에서 인과적 추정치들을 도출하고자 세 개의 자연 및 인공적인 현장실험을 분석하고 있다. 그 세 가지 실험은 여행바우처 및 간접광고에 대한 자연실험과 의류시장에서의 인공적인 현장실험이다.
첫 번째 에세이에서는 여행바우처 자격이 수혜자들의 여행 경험과 삶의 질로 측정되는 주관적 웰빙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여행바우처 수혜는 신청자들 중에서 선정하는 데 이 선정의 기준은 무작위 추첨이다. 본 연구에서는 여행바우처 선정의 내생성 문제를 통제하기 위해 이러한 무작위 추첨을 통한 수혜 자격을 이용한다. 분석결과, 여행바우처에 선정된 지 1년 후에 바우처 선정자들은 미선정자들보다 여행 경험을 약 32%p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행바우처 선정은 개인의 웰빙에는 어떠한 효과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통상적인 관찰자료에 대한 OLS 분석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데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에세이에서는 간접광고(PPL)의 인과효과에 대해 분석하였다. 최근 관광산업에서 PPL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PPL에 대한 인과효과대한 학문적 관심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PPL에 대한 인과효과 연구는 지역 관광정책적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논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본 논문은 한국에서 발생한 자연실험을 이용하여 PPL의 인과효과를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한 자연실험은 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방영한 1박2일이라는 버라이어티 쇼이다. 1박2일은 거의 무작위와 같은 방식으로 서로 다른 관광지를 상이한 기간에 방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립공원으로 분석의 대상을 한정한 후, 1박2일에서 국립공원을 방영한 시점에 대한 무작위성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한정된 데이터에 대해 이중차분법을 이용하여 국립공원 방문객 수에 대한 1박2일의 인과효과를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1박2일을 통한 PPL은 국립공원 방문객 수를 상당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박2일에 방영된 국립공원의 월별 방문객 수는 방영 첫 달째부터 여섯 달째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1박2일은 6달 동안 약 18%에서 23%정도 방문객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 번째 에세이에서는 외래 쇼핑 관광객이 시장에서 과대요금 청구와 같은 차별을 받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해 한국 동대문 의류상가의 옷 가게에서 현장실험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총 11개 외국어가 가능한 외국 여성 유학생 56명과 한국 여성 학생 7명으로 구성하여 옷 가게 상인들과 총 2,267번의 거래를 하게 하였다. 실험에 참여한 위장 고객들에게 거래 금액을 고정시키는 고정-제시가격 전략만을 취하게 하였고, 거래시 자국어만을 사용하게 하였다. 상이한 탐색비용에 기반한 가격차별에 대한 분석을 하고자, 무작위로 선정된 처치집단에게는 "다른 가게를 보고 오겠습니다."라는 말을 자국어로 하게 하여 그들의 탐색비용이 적다는 신호를 상인들에게 보내도록 하였다. 이러한 현장실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협상과 신호발송은 상인들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효과의 크기는 언어별도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 현장실험 결과 외래관광객들에 대한 가격차별의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와 다른 보조 데이터와 결합하여 추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판매자들은 외래관광객들의 지불의사액에 따라 판매가격을 다르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