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신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사회 정신보건기관의 서비스 질에 대한 인식이 정신장애인들의 지역사회통합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지역사회통합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 질과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사회복귀시설, 정신건강증진센터 10곳을 선정하였고, 해당 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인 요인과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상관 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연구를 통해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살펴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으며, 조사 대상자들의 센터 및 시설의 이용기간은 평균 3년 3개월, 월평균 이용일은 15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직업 경험이 없는 대상자가 69.9%로 나타나 지역사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이 취업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정신보건서비스 질 인식과 지역사회통합감에 대한 변수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이들은 정적인 상관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한 주요 변수들이 서로 다른 변수에 영향을 미쳤으며 변수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정신보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서비스 질에 대한 인식이 지역사회통합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질이 정신 장애인들의 지역사회통합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 요인 중에서 유형성과 신뢰성 부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먼저 지역사회통합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유형성으로 클라이언트 중심의 물리적인 시설구비와 프로그램, 직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의 여부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정신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사회서비스 기관의 물리적인 시설과 이미지 그리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졌느냐가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주며, 이용자들로부터 고립된 공간이 아닌 물리적 통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통합감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신뢰성이었다. 정신장애인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개별적인 증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신장애인들이 이용하는 기관 및 사례관리자로부터 신뢰를 갖게 하여 사회통합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구사회학적 요인에서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 중 직업을 가진 이용자들의 그룹이 지역사회통합감에 대해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업을 통해 생산적인 일에 동참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타인과 상호작용 하면서 전체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의 욕구 및 능력을 고려한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직업재활 서비스를 활성화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