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모래놀이치료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및 양육효능감과 자기이해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는데 있다.
본 연구 진행에 필요한 구성원들은 일차적으로 서울시 M구에 A어린이집을 내원하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49명, M구 육아정보를 목적으로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니 32명, 총 81명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참여자를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이차적으로는 선정 참여자를 중심으로 2015년 4월에 양육스트레스, 양육효능감, 자기이해 사전검사를 실시하여 실험 참여자 10명, 통제 참여자 10명을 다시 선정하였다. 그러나 실험프로그램 시작 전 선정된 참여자 중 3명은 개인사정으로 참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실험에서 제외되었으며, 3명을 제외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각 7명의 연구 참여자를 구성하여 2015년 4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총 3개월에 걸쳐 개인별로 주 1회 1시간씩 총 10회, 모래놀이치료 상담 프로그램을 실험집단에게 실시하였다. 통제집단은 실험집단이 모래놀이가 시행되는 동안 어떠한 처치를 받지 않았다.
연구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모래놀이 상담 프로그램 사전과 사후에 자기보고식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참여자의 양육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Abidin(1983)이 개발한 PSI(Parenting Stress Index)를 이경숙, 정경미, 박진아와 김혜진(2008)이 표준화한 한국판 축약형 부모 양육스트레스 검사(K-PSI/SF: Korean version of Parenting Stress Index-Short Form)를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고 타당도 및 신뢰도가 검증된 최형성·정옥분(2001)이 개발한 도구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척도'를 재구성 것으로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자기이해 척도는 양준석(2007)의 자기이해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기이해 척도는 김형태(1989)가 개발한 '자아정체감 척도'를 재구성한 것이다.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감소 및 양육효능감과 자기이해 증진에 미치는 모래놀이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비모수 분석인 Mann-Whitney의 U검정을 어머니들에게 실시하였으며, 통계적 검증을 위한 유의수준은 P=.05에서 실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모래놀이치료를 진행하여 사전과 사후에 양육스트레스를 비교해본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양육스트레스 하위 변인 중 어머니의 역할수행 스트레스, 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스트레스 영역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둘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모래놀이치료를 진행하여 사전과 사후에 양육효능감을 비교해본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양육효능감 하위 변인 중 전반적인 양육 능력, 건강하게 양육하는 능력, 학습지도 능력, 훈육 능력의 영역에서 유의미하게 향상 되었다.
셋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모래놀이치료를 진행하여 사전과 사후에 자기이해를 비교해본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목표지향성, 독특성, 역할인지, 자기수용 영역에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넷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진행한 모래놀이치료의 전 과정에서 대상자들은 점차적으로 자기를 나타내며, 스트레스와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낮게 하는 원인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억압한 자신의 욕구가 모래놀이치료에서 수용과 지지를 받으며, 자녀 양육에 대한 관점의 변화로 이어졌다. 또한 다른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며 서두르지 않으려는 모습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아동상담을 하고 있는 현장에서 아동만을 위한 상담심리치료 뿐만이 아니라 부모들의 상담심리치료의 중요성을 시사하였으며 또한 본 연구는 모래놀이치료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및 양육효능감과 자기이해에 미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