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군대는 주변환경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군대문화를 확립하고자 노력한다. 군대는 다른 일반 사회조직과는 달리 군 조직의 특수성, 즉 위계적인 계급질서와 일원적 가치가 지배하는 공간이다. 이런 점에서 간부와 일반 사병간의 대화나 소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계급적 사회이다. 군대를 다녀온 일반 성인들의 경우, 군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러한 군대 조직의 위계적이고 패쇄적인 것을 반증한다. 또한 이러한 군대의 특수성은 군대 미필자에게 전달되어 군에 이미지는 더욱 더 경직된 조직으로 머리 속에 남겨져 있다.
현재 군대는 위에서 언급된 군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많은 변화의 시도를 하고 있다. 열린 군대, 개방적 군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례로, 신병 수료식에 신병 부모님들의 초대, 군대 개방행사 등은 패쇄적인 군대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금의 신세대 입대 신병들은 과거와 다르다. 단체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하는 신세대 신병들은 위계적이고 패쇄적인 군대 조직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군대 조직 내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된다.
하지만 군대 조직 내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특히, 계급사회에 이미 적응된 군 간부와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신세대 신병 사이의 대화란 소통을 통한 해결보다는 갈등을 더욱 더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현재 군 조직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병영상담제도는 이러한 시도의 핵심적인 사항이다. 그리고 지금 군 부대 내에서 병영상담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물론, 군 부대 내에서 병영상담은 생소한 것이고,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부족한 상태로 남아 있다.
본 연구는 현 군 부대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병영상담 제도의 실태를 살펴보고 그 개선책을 찾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본 연구는 군 상담 체계를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 군 상담모델의 개발을 통해서 부적응 군 사병의 지속적인 관리를 하도록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