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는 긍정적인 상황에서 보다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스트레스가 쌓인다" 혹은 "짜증이 난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사람들에게 이미 "나쁘다", "안 좋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학자들은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긴장감을 일으키고, 심신의 활력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신체 기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케 하거나 피로나 불안, 긴장과 같은 현상들을 불러 일으켜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 시키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경우 무기력증이나 불만, 삶의 비관과 같은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태인 소진(Burnout)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여러 직무스트레스 당사자 가운데 군 조직과 같은 특수성을 가진 집단 내에서 근무하는 항공정비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의 원인 요인들은 무엇이며, 요인별 직무소진에 미치는 정도를 파악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물리적 환경과 조직 관련 요인 등 5가지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소음 및 안전저해요소 등 10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의 주요내용은 첫째, 항공정비사들이 체감하는 직무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회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직무스트레스 요인들이 직무소진에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사회적 지원이 높아질수록 직무스트레스 요인들이 줄어들어, 결국 직무소진 자체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물리적 환경과 조직관련 요인 등 5가지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각각의 연구모형과 위의 5가지 연구모형의 모든 요인들을 포함한 통합연구모형으로 구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연구모형(1)부터 (5)까지 모두 직무소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