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환경은 사례관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지역사회복지관은 그 환경에 맞게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사회복지관은 사례관리 전담팀을 구성하였으나 타 업무를 같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례관리 전담직원이 아닌 겸직 사례관리자가 여타 업무를 진행하면서 사례관리업무를 동시에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체계적인 사례관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에 사례관리자들이 현장에서 겸직을 맡으면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 들여다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겸직업무 사례관리자들의 실천경험들이 어떠한지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겸직업무 사례관리자의 실천경험은 어떠한가?"라는 연구 질문을 통해 겸직업무 사례관리자의 사례관리 실천경험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연구방법은 질적 연구로써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인간 경험의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고, 경험 주체의 생생한 체험과 인식을 통하여 현실의 본질을 밝히고자 하였다. 의미의 발견을 위한 과정은 글쓰기를 통해서 개념을 추출하는 과정이며, 첫째, 반복적으로 읽기, 둘째, 성찰하기, 셋째, 의미 있는 구절 찾기, 넷째, 의미 단위로 묶기, 다섯째, 개념 추출하기, 여섯째, 문장화하기 순으로 하였다. 이러한 순환적 과정을 통해 연구자의 언어로 의미를 도출하였으며, 학문적 용어로 전환하여 겸직업무 사례관리자의 실천경험의 구조로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겸직업무 사례관리자의 경험의 구조는 92개의 의미단위, 26개의 드러난 주제, 8개의 본질적 주제로 도출되었다. 도출된 본질적 주제는 "사례관리업무 집중의 곤란", "업무의 과부하", "전문사례관리자로서의 성장이 정체됨", "과무과다로 심신의 곤란", "나를 버티게 하는 동력", "겸직의 강점", "전담 시 경험과의 비교", " 업무효율화를 위한 갈망"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였다.
첫째, 지역사회복지관의 전문성향상을 위해 현실적인 인력기준이 필요하며, 최소한의 인력기준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전담인력기준 사례관리인원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사회복지관의 모든 직원들에게 의무적인 사례관리 교육을 통하여 사례관리 관점과 실천이 일치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사례관리자가 사례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례관리자가 해야 할 업무의 목적과 내용, 방법과 순서 등을 명확히 제시해 줄 수 있도록 업무의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 넷째, 사례관리서식 간소화를 통한 사례관리실천과정에 실적 중심이 아닌 실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다섯째, 지역사회복지관 이 주도적인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조직체계의 재논의가 있어야 한다. 여섯째, 겸직사례관리자들의 심리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관차원, 사회복지사협회와 정책차원에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만 질적 조사가 이어졌고, 사례관리를 하는 다양한 기관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지역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에 후속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일반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표본을 크기를 크게 하여 진행한다면 본 연구의 한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