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수명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유례없이 급속히 사회의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증가하는 노인의 수만큼이나 많은 노인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노년기 여가의 문제가 더욱 중요성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여가는 생애과정 동안에 경험하게 되는 사회화과정이다. 특히 여가 사회화는 대부분의 인격이 형성되는 유년기·청년기 동안 습득된 여가에 대한 좋은 태도들이 생애주기의 노년기 단계에서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을 위한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이 여가에 있어서는 단순히 여가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여가와 삶의 만족도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노년기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인 여가활동을 통해서 여가력을 쌓고 전문성을 심화시켜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노년기 여가력이 노년의 여가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직업 유무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해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선행연구의 검토를 통한 이론적인 고찰을 함으로써 연구를 위한 변수들을 도출하였으며 변수간의 관계 규명을 위한 작업가설의 설정, 변수들의 조작적인 개념 정의, 그리고 변수를 척도화하고,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실증연구를 위해 field survey는 표본조사법을 이용하였으며 비확률 편의표집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의 모집단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의 노인집단이며 대전광역시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2017년 7월 10일부터 약 한 달간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 PC+ Windows 23.0과 AMOS21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가족구성 및 여가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 설문에 사용된 변수의 신뢰성 타당성을 검중하기 위해 확인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t-test의 χ2분석, 변수의 평균차 판별의 ANOVA분석, 가설검증을 위해 AMOS구조방정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의 내용은 첫째, 현대여가의 특징 중 노인여가의 의의 및 과제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둘째, 연구의 변인인 여가력, 노후여가활동만족도, 노인의 근로 개념을 선행연구의 검토를 통해 이론적 고찰이 이루어졌다. 셋째, 이론적 고찰에서 도출된 변수들의 측정과 분석이 행해졌다. 넷째, 가설 검증과 분석 결과의 해석, 연구 목적을 위한 과제의 해결에 따른 시사점을 제시하고 본 연구의 한계도 언급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작업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설 1, 여가력의 몰입은 노후여가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가설 2, 여가력의 지속성은 노후여가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가설 3, 여가력의 정기성은 노후여가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넷째, 가설 4, 여가력의 자발성은 노후여가생활만족감에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가설 5, 여가력의 여가경험은 노후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여섯째, 가설 6, 노인의 유무는 여가력이 노후여가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조절효과가 있을 것이다.
상기의 가설들을 검증한 결과, 가설 1, 가설 2, 가설 은 부분 채택이었고, 가설 4, 가설 5, 가설은 채택되었다. 그리고 실증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이 가능하다.
첫째, 여가력의 하위요인인 몰입성, 지속성, 정기성, 여가경험의 지수가 높으면 노후여가생활만족도도 역시 높아진다.
둘째, 일자리의 유무에 관계없이 여가경험은 여가만족도를 향상시킨다. 따라서 각 생애기간 동안 여가력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정부차원에서 여가력 증진을 위해 학교에서 여가교육시간의 증대와 여가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셋째, 무직의 노인집단에서의 몰입성은 여가만족도를 향상시킨다.
넷째, 무직의 노인집단에서의 지속성은 여가만족도를 향상시킨다.
다섯째, 근로노인집단에서의 정기성은 여가만족도를 향상시킨다.
여섯째, 자발성과 여가만족도 간에는 일자리 유무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국의 많은 노인들이 여가생활에서 만족을 추구하려는 데에 소극적이라는 특성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자리가 있는 집단에서의 정기성과 여가경험이 여가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일자리가 없는 집단에서는 몰입성, 지속성, 여가경험이 여가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향후 여가정책의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표집단위가 대전광역시에 거주하는 노인집단에 한정한 것으로 이러한 결과를 국내의 전체 노인층으로 일반화시킬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추후 표집단위를 전국으로 더 나아가서 국외지역의 노인까지 확대시킴과 동시에 예비 노인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와 60대 전반의 연령층까지 넓히는 것을 연구과제로 남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