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 기업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고도성장기를 지나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그 시기 열악한 정부지원하에서도 우리가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에 있어 비교우위적인 환경 외에도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 각자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88올림픽을 지나면서부터 국내에서도 세계화바람이 본격화되고 정부정책도 변모하기 시작하였으며 수출 지원기관 업무도 한 단계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IMF를 지나면서 수출위주로 지원하던 기관들의 업무가 해외마케팅 해외 투자진출, 환 변동, 기술보증 등 다양하면서 폭넓은 지원체제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1996년 중소기업청의 설립 2,000년대 벤처 열풍에 이은 컴퓨터공학, 디지털, 정보통신, 2010년대이후 모바일, 로봇, 드론, IOT, VR/AR 공유경제, 산업간 융합 등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 정책과 지원기관의 사업은 나름대로 적절한 변신을 하면서 지원을 해 왔으며 작금의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 고도성장 지원, 투자유치 활성화, 해외진출지원 확대, 선진기술 도입, 해외정보수집 강화, M&A지원, 산업간 융합 지원 등은 여러 정부기관들이 내세운 주요 사업의 키워드이다. 최근에는 산업간 융합에 발맞추어 기관 간 협업을 통한 지원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며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이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점에 비추어 우리 정부기관의 해외진출정책 및 제도와 해외 주요국의 해외진출 지원현황, 우리 기업의 수요 현황을 살펴 본 후 효율적인 해외진출 지원체계 구축과 정책방향을 모색하였다. 특히, 기관 간 업무중복과 콘트롤 타워 기능 부재를 강조하고 실무적으로 개선할 점에 대하여 보다 세세하게 고찰해 보았다. 또한, 새로운 산업 대두와 기업수요 변화에 대응하여 단계적 지원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기관 간 협력강화에 대하여 대안을 제시하였다. 그간의 연구결과에 힘입어 최근 해외진출 지원전략도 많이 개선되었으나 기관 간 협업은 단기간에 제도나 시스템 개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콘트롤 타워와 함께 그 지원체계 내 구성원 각자의 효율적이고 협력적인 의식이 보다 더 궁극적인 대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