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대의 운용은 결정적인 작전에서 작전 부대들이 작전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예비대 운용은 현대전의 필수 작전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대는 지휘관의 술적(術的)인 판단에 의해 운용되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이는 예비대 운용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휘관에게 전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본 논문에서는 예비대의 효율적인 운용을 제언하기 위해 이론적 고찰을 시작으로 과거전투에서 운용한 예비대의 성공사례와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현대전의 예비대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였다. 주요 사례로 2차 세계대전에서의 스탈린그라드전투와 한국전쟁 초기, 축차적인 예비대 투입으로 수도 서울을 위험에 빠트린 의정부 축선 전투의 실패 사례와 예비대를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인천상륙작전의 여건 조성과 총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네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 번째 결론은 예비대의 규모 편성에 있어 작전적 수준과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결론은 공격 및 방어 작전 시 작전선의 변화에 따른 예비대 운용의 장단점을 확인하여 투입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 결론은 예비대를 축차적으로 투입시키기보다 결정적 작전에서 집중하여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결론은 지휘관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예비대는 기동성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전에서의 무기체계는 날로 고도화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과거와 같이 지휘관의 술적인 능력에 의해서만 예비대가 운용된다면 전쟁의 승패는 한순간의 판단이 좌우 할 것이다. 따라서 전장의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지휘관의 술적인 능력 향상과 참모들의 객관적인 조언으로 예비대 운용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을 본 논문에서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