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지방 조직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공공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비산 (Tongbi-san, TBS)은 동의보감에서 발췌한 처방으로써 향부자, 진피, 복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뇨계통의 감염(感染), 결석(結石), 유미뇨(乳糜尿), 그리고 혈뇨(血尿)와 같은 증상을 가진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데에 널리 쓰여 왔고, 각각의 약재들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항비만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본 연구는 통비산 구성약재의 항비만 효과를 근간으로 통비산의 항비만 효과를 고지방식이로 유도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일반 식이를 섭취한 정상군과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대조군을 설정하였으며, 비만을 유발한 마우스에 통비산을 경구투여 (투여용량 50 또는 100mg/kg)하여 비만 제어 효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치료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올리스탯(orlistat)을 투여한 마우스를 양성대조군으로 사용하였다. 고농도의 통비산은 고지방식이로 비만이 유발된 마우스 모델에서 혈청 내의 총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켰고, 증가된 체중, 부고환 지방 및 내장 지방의 무게를 유의적으로 감소시켰다. 뿐만 아니라, 통비산은 부고환 지방에서의 지질 축적에도 영향을 나타내었으며, 지질생성에 관여하는 전사인자인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γ (PPARγ), CCAAT/enhancer-binding protein α (C/EBPα), 그리고 sterol regulatory element binding protein 1 (SREBP1)의 유전자의 mRNA 발현을 유의적으로 억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들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통비산의 지질 생성 개선 및 억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따라서 비만 치료약물 개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