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는 국가적 특수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해 왔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슈의 성격에 따라 국내 증시에 다양한 영향을 미쳐왔다. 그 중 북한의 핵실험 이슈는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갈등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10여년에 걸친 지속적인 핵실험으로 인해 금융투자자들은 북한의 핵실험 이슈에 대해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최근 들어 북한이 핵실험을 시행하는 횟수가 빈번해지고 시행 간격도 짧아지고 있어서 국제사회에 높은 긴장감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 이슈는 투자자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외부요인이 되었으며 투자자는 북한의 핵실험 이슈가 국내 산업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배경 이론으로 두고, 사건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북한의 차시별 핵실험 이슈가 국내 산업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북한의 반복적인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의 핵실험 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둔화되었는지를 비정상수익률을 사용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였으며 비정상수익률의 기간별, 차시별 변화추세를 산업별로 분석하였다. 사건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산업별로 주식 종목을 나누어 핵실험 발생 약 120일 전 기간의 회귀모형을 추출하고 적합한 회귀모형이 도출된 산업별로 비정상수익률을 측정하였다. 비정상수익률은 해당 사건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나타난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등락의 의미 보다는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북핵 이슈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외부의 두루뭉술한 추측보다는 자신의 투자 종목이 속하는 산업군의 변동기록을 참고하여 적절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